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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14 조회수 : 132

복음: 루카 11,29-32: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 

 

유대인들은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참 메시아임을 입증할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요나라는 표징밖에는 받지 못할 것이라 하신다. 요나의 표징은 니네베 사람들에게 두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요나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요나처럼 산 채로 저승으로 갔겠지만, 요나의 예언을 믿고 회개했기 때문에 요나처럼 죽음으로부터 되살아날 수 있었다. 예수님도 사람들은 그분의 돌아가심을 통해 살거나 그분의 돌아가심을 통해 멸망하기도 한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31절) 솔로몬보다 더 위대한 지혜, 요나보다도 더 큰 하느님의 표징을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베푸셨는데도, 다른 어느 세대, 어느 백성에게도 베풀지 않은 특전을 베풀었는데도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자기 고집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지 20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지혜와 삶을 통해서 체험하고 소화해 전해준 신앙과 교회의 가르침, 성경 등 우리는 하고자 하면 더더욱 하느님을 가까이 모시고 더욱 의욕적인 믿음의 생활을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더 큰 특전이 내린 때다. 잘 안된다면 우리도 성경 말씀대로 더 큰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나태하기 쉬운 우리 자신을 채찍질해야 할 것이다. 유다인들이 하느님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현세적인 이익만을 위해 기적을 요구하듯이 우리 자신이 하느님을 부르면서도 세상의 이익만을 찾음으로써 하느님의 뜻과는 먼 생활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경계하고 깨어있어야 하겠다. 가장 큰 기적은 바로 나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다. 내가 변화되지 않으면 아무리 큰 기적도 나의 눈에는 기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눈이 변화될 때 참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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