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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의 위대한 설교자, 성 안토니오 (축일 6월 13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6-07 10:17:47 조회수 : 334

안토니오(1195~1231)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습니다. 안토니오는 리스본 대성당 부속학교에 다녔고,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후에 코임브라의 성 십자가 수도회로 옮겨 8년 동안 수도자로 생활했습니다.

 

어느 날 포르투갈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의 한 선교사가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다가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안토니오는 선교사의 유해가 성 십자가 성당에 오자 선교사가 되어 기꺼이 순교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그러나 선교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안토니오는 열대지방 고열 병으로 인해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안토니오는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수도회 총회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만났습니다. 성인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안토니오는 자신도 성인처럼 되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안토니오는 설교에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설교하면 사람들은 크게 감동했습니다. 어려운 신학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기억력과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큰 목소리까지 갖췄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3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성당으로 몰려왔습니다. 성당에 모든 사람이 다 들어올 수 없어 광장으로 나가 설교했습니다. 안토니오가 설교를 시작하자 떠들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싸우던 사람들은 화해했고, 죄지은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죄를 고백했습니다. 또한, 안토니오는 이단자들에게 강한 충격을 주는 설교를 해 수많은 사람을 개종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를 이단자들의 망치라고 부릅니다.

 

안토니오에 대한 일화입니다. 어떤 사람이 안토니오가 소중히 여기던 성경책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가 강을 건너려고 하는데 강 건너에서 그 성경책을 돌려주어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겁이 나 그 성경책을 즉시 안토니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 일로 해서 사람들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안토니오 성인에게 기도하면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토니오는 파도바에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도바를 안토니오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안토니오는 서른여섯 살에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파도바 성당에는 성인의 유해(턱과 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망치처럼 강한 설교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 준 성인의 혀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를 하느님의 영으로,

곧 재능과 총명과 온갖 일솜씨로 채워 주셨다"

(탈출 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