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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다니다 보면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5-24 14:50:11 조회수 : 215

성당을 다니면서 봉사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도 깊은 사람들을 보면 늘 부족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제가 선교 분과 봉사 일원이 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제게 일어난 아주 신기한 일 중 하나입니다.

 

꼬박 6개월 동안 저희 봉사자들의 마음과 몸을 바쁘게 했던 또 한 번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예비신자들이 제일 걱정을 했던 시험과 신부님 찰고도 끝냈고, 가야 할 길을 잃고 고민하는 형제님 집까지 찾아가서 함께 고민을 나눴으며, 늦은 밤까지 세례식 연습도 했었습니다.

세례식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느라 시끌시끌해진 성당 안에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 찼습니다. 세례를 받으신 분들과 이곳에 모인 신자분들 마음은 모두 같았을 것입니다. 사람들 얼굴마다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항상 이런 얼굴이었으면 얼마나 이 세상은 근사할까요? 모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희 선교분과 봉사자는 모두 등대지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둠을 밝혀 배를 바른 항로로 인도하는 등대지기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등대의 불빛을 멀리 보내는 반사경을 닦는 일일 것입니다. 반사경에 얼룩이 지면 정작 불빛이 필요한 곳까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예비 신자들을 맞이할 시간을 준비합니다. 그분들에게 불빛을 보내기 위해 저희 봉사자들은 꾸준히 거울을 닦고 준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