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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오상(五傷)을 받은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축일 4월 29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4-26 09:27:10 조회수 : 938

카타리나(1347~1380)교회학자입니다. 교회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교회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거룩한 생활, 탁월한 학식, 교회의 공식적인 선포입니다. 카타리나는 온 생애가 거룩했고, 교회에 대한 지식이 많았기에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회학자로 선포했습니다.

 

카타리나는 이탈리아 시에나의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여섯 살 때, 성인들에 둘러싸여 있는 예수님이 자신을 축복해주는 환시를 본 것을 계기로 카타리나는 자신을 예수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리나가 혼기에 이르자, 부모는 딸을 시집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카타리나는 시집갈 생각이 전혀 없어서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여성미를 없앴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던 언니와 동생이 세상을 떠나자, 카타리나는 한없는 슬픔에 기도와 금욕의 삶을 시작했고 빵과 채소 그리고 물만 먹었습니다. , 도미니코회 제3회원에 가입하여, 3년 동안 집에서 수도자와 똑같이 기도 생활을 했습니다. 카타리나는 도미니코 성인에게 수도복을 받는 환시를 경험했고, 예수님이 반지를 끼워주는 신비한 체험도 했습니다. 이를 르네상스 화가인 안토니오 코레지오는 신비로운 약혼이란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성모님 품 안에 있는 아기 예수님이 카타리나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성화입니다.

카타리나는 세상으로 뛰어들어, 병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폈습니다. 당시 유럽은 페스트가 유행하던 때로 이 병은 전염성이 강해 걸리면 죽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페스트에 감염된 사람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카타리나는 목숨을 걸고 그들을 돌보았습니다.

또한, 당시의 교회 설교는 성직자들만 했습니다. 여성의 설교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여성 설교자였던 카타리나가 설교하면 이웃 마을에 사는 사람들까지 몰려왔습니다.

카타리나는 예수님의 오상(다섯 상처)을 받았습니다. 그 모습을 도메니코 베카푸미가 오상을 받는 성녀 카타리나라는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팔을 벌려 십자가의 예수님으로부터 오상을 받는 성화입니다.

세계사에 아비뇽 유폐사건이 있습니다. 로마 교황청을 남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긴 사건으로, 그로부터 교회는 프랑스 왕권의 강력한 지배를 받습니다. 7명의 교황이 70년 동안 아비뇽에 유폐되었습니다. 카타리나는 그레고리오 11세 교황을 설득해 교황청을 로마로 귀환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카타리나는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보여준 그 바른길로 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나의 영광,

나의 왕관이 될 것입니다.”

(카타리나의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