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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할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4-12 11:11:06 조회수 : 200

마태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청년의 이야기(마태 19, 16-26)가 나옵니다. 한 청년이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은 계명은 다 지켰다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무엇이 부족하냐고 다시 묻고, 예수님께서는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자 청년은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고 합니다.

 

삶에 있어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재물, 가족, 명예, 명성, 하느님 안에서의 삶 등,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질 것이고 또 그것을 얻기 위해 삶의 방향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럼 신앙인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느님께서 내 영혼에 심어 놓으신 하느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인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 한 자매님이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지금은 성체를 못 모시지만 다시 성체를 모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자와 성당에서 혼인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 자매님은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생활하다가 현재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노후에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면 행복할 것 같아 서로 살림을 합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사는 것을 교우들이 알게 되었고 혼인장애(조당)로 성체를 모실 수 없다고 해서, 미사 참례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두 분이 교회에서 혼인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하면서,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자의 혼인상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기혼자로, 이혼을 하지 않은 채 오래전부터 별거생활을 하던 중에 자매님을 만나 현재는 동거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법상 이혼을 한 후에나 도와드릴 수 있다고 했고, 자매님으로부터 남자의 자녀들이 재산 상속 문제로 이혼을 반대해 별거생활만 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런 삶은 교회 안에서 불법적 생활이고, 도덕.윤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씀드리니, 슬픈 눈을 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러한 경우 남자는 이혼 후 세례를 받고 바오로 특전을 통해서 전 혼인 유대를 끊고, 다시 혼인을 맺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남자가 교회법원에 자신의 이전 혼인에 대해서 무효소송을 청할 수도 있고, ‘내적 법정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 남자는 신앙인은 아니지만, 그분 삶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