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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축일 3월 19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3-15 11:14:50 조회수 : 206

목수인 요셉은 가난하게 살면서 하느님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요셉에게 예수님과 성모님을 맡기는 크나큰 은총을 내려주셨습니다. 성경에서는 요셉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은 것’, ‘마리아와 약혼한 것’,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하자 꿈에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라 한 것’,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호적 등록하러 함께 베들레헴으로 간 것’, ‘꿈에 천사가 나타나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라고 한 것등입니다.

 

13세기 이탈리아 제노바 대주교였던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는 황금전설에서 요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마리아가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제사장은 성전 안에서 자란 소녀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해야 한다.”라고 명령했습니다. 다른 소녀들은 모두 복종했는데 하느님께 동정을 서약한 마리아만은 거부했습니다.

당황한 제사장이 하느님께 이를 묻자, “다윗 가문의 남자들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막대기를 들고 제단으로 오너라. 그 막대기 중 하나에 꽃이 필 것이고 비둘기 모습의 성령이 막대기에 앉을 것이다. 그 막대기를 가진 자가 마리아의 남편이 될 것이다.”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요셉은 나이 많은 자신이 어린 소녀를 아내로 맞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막대기를 아예 올려놓지 않았습니다. 다시 제사장이 하느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막대기를 가져오지 않은 자의 막대기에 꽃이 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이 막대기를 제단 위에 올려놓자, 그 막대기에서 꽃이 피고 비둘기 모습의 성령이 내려와 앉았습니다.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는 이러한 모습을 성모님의 결혼식이란 그림으로 장엄하게 그렸습니다.

 

운보 김기창(베드로) 화백은 예수님 일대기를 서른 점의 한국화로 그렸습니다. 그중 아기 예수 이집트로 피난은 헤로데의 아기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급히 피신하는 성가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요셉은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을 나귀에 태우고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요셉의 표정은 결연하기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요셉 성인에게 간구합니다. ‘꿈꾸는 성 요셉상밑에 문제를 적어두고 잠을 청하면 요셉 성인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복되신 요셉이시여, 저희에게도 아버지가 되시어 삶의 여정에서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프란치스코 교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