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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위하여 모인다!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3-08 15:01:46 조회수 : 208

지난주 우리는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기억하는 신앙적 초대이자 여정인 전례주년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파스카 신비기억인데, 이는 우리 신앙생활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우리는 미사 때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이는 마지막 파스카 만찬 때,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며 제자들에게 요청하신 것으로(루카 22,19-20; 1코린 11,24-26), 문자 그대로 들여다보면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빵을 축복하고 쪼개며 나누어 먹고, 같은 잔을 나누어 마시라는 것입니다. , 영성체를 포함한 성찬례를 거행하라는 것이죠! 같은 식탁에서 축성된 주님의 몸과 피를 나누어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는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 친교를 나눌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일치와 형제적 사랑을 확인하며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게다가 이 말씀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구약의 파스카 축제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탈출 12,14).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얻게 된 파스카 신비를 기억하여 행하는 성찬례는 주님을 위한 축제이며 어린양의 혼인잔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를 드린다는 것은 주님의 축제를 거행하는 것이며,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또한, 잔칫상에서 먹고 마시는 영성체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 시간의 영역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이미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묘하고 놀라운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는 매 주일 성전에 모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모인 것이 아니라, 함께 모이도록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미사경본 총지침에 따르면, “주님의 만찬인 미사에서 하느님의 백성은 주님의 기념제인 성찬의 희생 제사를 거행하도록 함께 모이라고 부름을 받는다.”(28)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성전에 모임으로써 주님의 부름에 응답한 것이고, 미사를 함께 거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사람이 성찬례를 통하여 당신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게(요한 17,11)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미사의 색(제대초, 제의)을 보고 전례주년의 흐름 안에서 오늘 전례의 위치를 확인해 봅시다. 그런 다음, 오늘 전례기도와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곳에 무엇을 행하려 모였는지 찾아봅시다! 분명 오늘 전례기도(입당송, 본기도, 감사송 ...)와 성경말씀(독서, 복음) 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