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일에 선포되는 복음은 구름 속에서 우리를 향해 들려오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자 마음을 기울이는 사순 시기입니다. 마음을 기울이고 깨어 기도한다면 제1독서 창세기의 말씀에서 아브라함이 그랬듯이 우리도 “예, 여기 있습니다.”라고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응답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제2독서 로마서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들으십시오.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응답을 준비하며 우리의 마음을 봉헌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간구해 주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 마음을 기울이며 본기도를 다시 바쳐드립니다.

“하느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따르라고 명하셨으니, 하느님의 말씀으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고 영혼의 눈을 맑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