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2월 11일을 루르드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세계 병자의 날’로 지냅니다. 병자들의 치유를 간청하고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도록 전구하는 날입니다.
병을 낫게 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마주할 방법은 제1독서 레위기의 말씀처럼 오로지 ‘혼자’ 있어야 합니다.
누구를 통해서가 아닌, 스스로 홀로 하느님을 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혼자가 되어야 복음에서의 나병 환자처럼 온 마음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병 환자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다가오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제2독서 코린토 1서를 통해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기도의 목적은 이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나의 영광을 위한 기도가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는 주일이 되길 빕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 나약함과 아픔까지 아시는 하느님께서 병을 낫게 해주시고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화답송을 통해 우리는 고백합니다. “당신은 저의 피신처,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