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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성녀 스콜라스티카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2-01 14:06:50 조회수 : 553

스콜라스티카(480~543)는 이탈리아 로마의 한 귀족 가문에서 성 베네딕토와 함께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스콜라스티카의 어머니는 쌍둥이가 태어난 지 채 1년도 안 되어 세상을 떠났기 떼문에, 아버지가 오누이를 키웠습니다. 스콜라스티카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로마의 많은 청년이 청혼했습니다. 그러나 스콜라스티카는 오빠 베네딕토처럼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스콜라스티카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자기 몫의 재산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오빠 베네딕토가 있는 몬테카시노로 갔습니다. 그곳에 작은 집을 짓고 기도와 희생 그리고 덕행의 생활을 했습니다. 많은 여성이 스콜라스티카의 수도 생활을 본받고자 왔습니다. 베네딕토는 그들에게 회칙을 만들어주었고, 그렇게해서 베네딕토 수녀회가 탄생했습니다.

스콜라스티카는 수녀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수녀들은 스콜라스티카는 천사가 분명합니다.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콜라스티카는 매년 베네딕토를 만나 신앙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 설교는 늘 마음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베네딕토 수도회와 베네딕토 수녀회 중간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만났는데, 서로가 수도원에 드나드는 것은 회칙에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화창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오누이는 그곳에서 1년 만에 만났습니다. 베네딕토는 스콜라스티카에게 하늘나라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되어 서로의 수도원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스콜라스티카가 베네딕토를 붙들고 좀 더 하늘나라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베네딕토는 수도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콜라스티카는 그날이 그와 함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하느님께 오빠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더니 세찬 바람이 불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베네딕토는 수도원으로 가지 못하고 밤을 새워가며 동생에게 하늘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지 사흘이 지난 날, 베네딕토는 수도원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동생 수도원에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치 스콜라스티카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 후에 베네딕토도 동생처럼 하늘나라로 올라갔습니다.

 

스콜라스티카와 베네딕토 오누이가 서로를 성화(聖化)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가족 간에 서로를 성화하는 모습은 하느님 보시기에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