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바꾸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의 내 삶의 방식과 길을 뉘우치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신의 잘못과 죄를 바라보고만 있으면 회개하기가 힘듭니다. 회개는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깨달을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고 기대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좋은 성적과는 인연이 없어 늘 반에서 중간만 하던 학생이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는 문제의 요점을 잘 짚어내는구나, 공부에 소질이 있어!” 공부 칭찬이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던 그 학생은 그날 선생님의 말씀이 계기가 되어 소홀히 했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공부하고 노력하게 된 것은 바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선생님의 관심과 칭찬 덕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혐오하거나 자학하거나 반성하는 것으로는 회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고, 내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회개할 수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깨달으면서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하여 회개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은 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매일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건네시며 당신에게로 초대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언제나 은총 안에서 하느님 사랑의 초대를 받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