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WYD_현. 세계청년대회)
참가는 제겐 무척 소중한 기억입니다.
부모님이 신청했기에 투덜대며 참여했는데, 돌이켜보면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경험들이었습니다.
교황님과의 만남,숙소도 좋았지만, 조원들이 참 좋았습니다.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가톨릭’이란 공통점을 통해 서로의 신앙에 선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23명 조원 모두를 소개하고 싶지만, 특히 몇 명을 떠올려 봅니다.
일기장에 “너무나 정이 가는 조장으로, 주님이 정말로
사랑하시는 걸 느낄 수 있다.”라고 쓰여있는 마소영
카타리나! 수녀원 입회를 앞두고 자신이 지니고 있던 기적의 패 목걸이를 제게 선물로 주었습니다(지금도 소중히 간직하며, 볼 때마다 그녀를 위해 기도합니다.).
친동생처럼 많은 도움을 준 고마운 이광한 아우스딩!
성격도 좋고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죠.
또 이명신 미카엘라! “내게 성령을 제대로 가르쳐 준 아이. 주님은 명신이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많은 청년이
참가하여, 하느님 체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글ㅣ이다인 로즈마리(철산 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