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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받은 사랑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8-31 10:08:10 조회수 : 324

올해 견진성사를 받고 다시 성당에 다니다 보니, 5년 전에 대만에서 한인 성당에 다니던 기억이 떠오르며 새삼스럽게 그때의 추억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 당시에는 성당에서 많은 사람들과 사랑, 감사, 추억들을 나눴지만, 스스로 저 자신이 불행하고 슬프고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 때문에 감사함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곳, 타이베이의 '대만 한인 성당'에서 저와 함께했던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으며, 이 글을 통해 그때 정말 감사했다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부활 주간, 청년 MT, 야유회, 세례식 등 대만 한인 성당에서의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부활 주간에는 신부님들, 청년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서로 개인적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와 함께 한 유학생, 청년들과 지금은 대전교구청에 계시는 오중석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때 받은 것이 참 많아, 언젠가 저도 대만 한인 성당에 가서 청년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습니다.

 

부활 주간에 신부님께서 식사하시다가 갑자기 그룹 부활의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신 적이 있는데, 노랫말이 가슴에 닿아 그때부터 제 애창곡이 되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께서 쓰신 그 노래 가사처럼 아프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눈물을 흘린 만큼 성장하고 아름다워지리라고 되뇌어 봅니다.

 

글ㅣ정재호 사도요한(성복동 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