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집을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주일을 거룩히 지내기 위해 성당, ‘기도하는 집’으로 모였습니다. 기도하는 집에 모여온 이유를 제2독서 로마서 말씀 안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을 지니고 있는 우리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어떤 가나안 부인을 만납니다. 그 여인은 마귀 들린 딸을 위해 예수님께 달려가 애원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청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바라는 것은 ‘빵 부스러기만큼의 작은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하시며 바라는 것을 이루어주십니다.
다시 한번 복음을 잘 바라보십시오. 여인은 무슨 기도를 드렸습니까?
여인의 첫 번째 기도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였습니다. 그리고 엎드려 절하며 드린 기도는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기도하는 집’에 모여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주님은 그 믿음을 크게 보시고 바라는 대로 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교구 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