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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에 대한 4가지 믿을 교리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8-11 09:55:11 조회수 : 470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우리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이야기할 때, 믿지 않는 이들은 마리아가 하느님을 낳았고, 성부도 낳았고, 성령도 낳았다.’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하느님이시요, 참 사람이심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고 참 사람이시다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지요. 마리아는 참 사람이신 예수님을 낳았는데, 이분은 참 사람이실 뿐만 아니라 참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고 참 사람이시다.’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돌봄으로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공로를 미리 입으시어 원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게 보호되셨다.”

이 교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보편성마리아의 거룩함이라는 두 가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지요. 그리고 모든 이를 구원한다는 것은 모든 이가 죄 중에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거룩하고 죄가 없다면, 예수님께서 모든 이를 구원하러 오셨다는 것에 마리아라는 예외가 생깁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모든 이를 구원하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보편성과 마리아의 죄 없음, 거룩함을 함께 고백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아가 죄가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공로를 미리 입어서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공로를 미리 입어서 가장 완전하게, 가장 탁월하게 구원된 분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마리아가 하느님을 위해 무엇을 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이렇게 큰 은총을 먼저 주셨다.’라는 것도 함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마리아가 평생 동정이라는 것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기 전에도, 낳는 중에도 그리고 예수님을 낳은 후에도 동정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것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출생은 마리아의 동정성을 감소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화하였고, 마리아는 예수님 이외에 다른 자녀를 낳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에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평생에 걸쳐 은총을 주셨고, 마리아는 이런 하느님께 항상 충실히 응답하면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성모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활을 끝내시고 하늘에 계신 아드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몸과 영혼을 그대로 가지고 하늘로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여기서 지상 생활을 끝내시고죽으시고 나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 마리아가 예수님처럼 죽고 나서 승천했다.’라는 입장과 마리아가 죽기 전에 승천했다.’라는 입장이 함께 전해집니다. 교회는 성모 승천 교리를 선포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영혼의 승천이 아니라, ‘몸과 영혼의 승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몸을 써서 땀 흘려 애써 산 우리의 삶을 귀하게 보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 승천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마리아의 응답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죄 없이 잉태되심이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의 시작이라면, 승천은 하느님의 은총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도 이렇게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것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글 ㅣ 최규화 요한 세례자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