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교회는 ‘성모님의 승천’을 기념하며 대축일을 지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성모님의 행적은 성경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는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공동체의 삶에서 전해지는 성모님에 관한 고백들을 신앙으로 보존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마침내 비오 12세 교황(1939-1958 재임)을 통해 ‘성모 승천’을 가톨릭 교회의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합니다.
그렇다면 성모 승천 교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의 본기도에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하늘로 부르시어
그 육신과 영혼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어머니 성모님을 하늘로 불러 올리신 이유는 지상에 남겨진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성모님을 하늘로 불러 올리시는 놀라운 사건을 통해 바로 지금부터 우리에게도 희망과 위안을 갖게 하십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의 감사송은 믿을 교리의 고백을 새롭게 합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도록 섭리하셨나이다.”(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교구 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