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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하는 사랑방 신동 성당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6-09 09:18:52 조회수 : 401

잘 지어진 건물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더구나 잘 지어진 성당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게도 합니다. 칠곡군 왜관읍 지천면에 있는 신동 성당은 바로 그러한 성당 중 하나입니다. 시골 마을 널찍한 마당에 자리한 붉은 첨탑의 성당은, 상당히 이국적이기도 하거니와 성당이라는 성스러운 공간을 잘 표현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동 성당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성당과 공소를 설계한 알빈 슈미트 신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색 첨탑이 아름다운 성당이 보입니다. 입구엔 신동 성당이라 적힌 바위와 다 함께하는 사랑방의 줄임말로 이름을 붙인 다방이라는 작은 건물이 처음 온 순례자를 맞이합니다. 다방은 2021530일 개소한 마을의 문화 공방으로, 행안부와 칠곡군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주임 함영진 신부가 지천면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획하고 건축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다방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도 하고, ‘좋은 마을

 

만들기 장려 사업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칠곡군 지천면은 대구에서도 조금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는 칠곡군 왜관읍에 속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신자 수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교중미사에 참석 해보니 200여 석의 자리가 모자랄 만큼 성전이 가득 찼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신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신동 성당도 예전엔 여느 시골의 성당들처럼 신자 수가 줄어 어려웠던 곳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함영진 신부 부임 이후 신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 한때는 교중미사 참례자가 250명에 이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사목회의 연령층도 젊어지고 본당 활성화에 신자들의 참여가 많아져 젊은 성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방이 하나의 구심점이 되어 마을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중미사를 마치고 성당 앞 너른 잔디위에 있는 십자가의 길과 경당에 들러 보니,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자매들의 친절함이 처음 방문한 낯선 이에게도 친근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이런 다정다감함이 신동 본당의 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방에도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며 신자분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니, 더 많은 활력과 생기가 느껴졌습니다.

 

·사진ㅣ이선규 대건 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