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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성야와 주님 부활 대축일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4-06 16:55:51 조회수 : 460

우리는 사순 시기를 보내고, 드디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를 맞이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다가, 돌아오는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깨어 있는 밤입니다.

이날 밤 전례는 네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빛의 예식파스카 찬송이 있습니다. 이어 거룩한 교회는 말씀 전례를 통해 하느님께서 한처음부터 당신 백성에게 하신 놀라운 업적들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약속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날을 맞이하며 교회의 새 지체들이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세례식을 거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로,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하라고 당신 백성에게 마련해 주신 식탁에 참여합니다. 성야의 장엄한 시작을 사제는 이렇게 알립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거룩한 이 밤에 교회는 온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신비를 경축하며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제는 예수님의 수난 상처를 상징하는 부활초의 다섯 구멍에 향덩이를 십자 모양으로 순서대로 꽂으며 말합니다. “주 그리스도님,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상처로, 저희를 지켜 주시고, 보살펴 주소서. 아멘.”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으로 우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이 걷히는 성야가 되시길 빕니다. 그리고 빛이 되어 오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 기쁘게 응답하십시오. 파스카 성야를 지내고,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에서 화답송을 통해 우리는 이렇게 외칩니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오늘의 본기도는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부활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하느님, 오늘 외아드님꼐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당신 아드님의 부활을 마주하게 하심을 듣습니다. 2독서 콜로새서의 말씀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부활 고백을 망설인다면, 복음 속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처럼 밖으로 나와부활의 자리로 달려가십시오. 그리고 부속가의 노래를 부르십시오.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 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