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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Y SELF’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2-12-09 08:37:42 조회수 : 550

요즘 우리는 나를 사랑하기위해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TV를 틀어 봐도 나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자발적 1인 가구도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살기도 버겁다며 협의 후 아이 없이 사는 부부도 정말 많습니다. 어쨌거나 요즘 트렌드가 ‘LOVE MY SELF’이다 보니 이타적인 삶을 살며 우리에게 그 가르침을 전하고자 모든 것을 주셨던 하느님 나라와는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저 또한 저 자신을 무지하게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타인을 향해 좋은 말이든 필요한 물건이든 꺼내어주고 싶어 하는 이타성이 자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선한 본능입니다. 나 자신이 혼자서 들여다보려고 하면 발견하기 힘든 사랑 가득한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는 자주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어 저 자신도 적잖이 당황하곤 합니다. 이처럼 ‘LOVE MY SELF’의 실현은 타인을 통해 각자의 아름다운 내면이 발현될 때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 혼자서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요.

 

TV 속 스타들은 정말 아름답고 멋집니다. 주변에서 좋은 말을 훨씬 많이 들을 것 같은 그들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힘들다며 오은영 박사님 조언을 하느님 말씀처럼 받들고 위로받습니다. 또 우리는 무속인을 찾아가 나 자신을 찾고자 노력하기도 합니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의존하고 도움받고자 매달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묵상하고 연구해야 할 것은 하느님 말씀이 아닐는지요. 그분의 말씀은 절대로 직접적이진 않으나, 깊고 심오하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바른 삶으로 인도합니다.

 

초등학교 때 세례를 받고 2021년도에 제14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 나가서 대상을 받은 계기로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 좀 한다고 해서 성직자도 아니면서 이타적으로 살자는 실천하기 힘든 말을 주보에 싣고는 책임도 못 지고 자책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정말 많은 밤을 고민하며 이 글을 씁니다. 저 또한, 삶 안에서 이기심과 이타심 둘을 두고 끝도 없이 번뇌하며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입니다. 하느님 앞에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내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느님 나라가 오시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장먼저 자신을 사랑해야만 하며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반하면서 살아가야 비로소 하느님 제자다운 ‘LOVE MY SELF’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이 한마디를 전하고자 함입니다.

 

물론 하느님 제자답게 살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꿈은 한 번뿐인 내 삶에, 살아생전에 모두가 다 같이 한 번쯤 꿈꾸어봄 직한 멋진 일이라는 것은 결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림ㅣ고하나 리디아(생활성가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