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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福音化)의 기쁨 - 「복음의 기쁨」을 중심으로 -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2-06-08 10:48:44 조회수 : 785

초기 공동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가르치거나 지식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잘 따르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가에 관한 관심이 주된 문제였습니다. 즉 신앙을 삶으로 표현하는 것, 증거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복음과 신앙의 핵심은 언제나 기쁨입니다. 복음의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맛본 신앙인들의 체험은 자신을 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타인들에게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진정한 기쁨은 타인들과 세상 속으로 확장되면서 더 깊어집니다. 예수님에 대한 기쁜 소식은 더 널리 전해지고 더 깊이 수용되어야 합니다.

결국 복음화복음인 성경을 읽음으로써 가슴에 새겨진 말씀을 통해 나 자신과 주변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만이 전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을 발견하는 것이 복음화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기쁨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기쁨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먼저 복음화되어야 할 첫 번째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복음화를 위한 첫째 조건은 부족함과 한계를 겸손하게 고백하고,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과 신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신앙인들의 모든 행위는 복음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복음화의 사명 수행은 사목과 선교의 차원을 포함합니다. 복음화는 사목 현장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목은 신앙인들의 영적 성장을 지향하여 그들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더 온전하게 응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복음의 기쁨14). 사목은 단순히 성직자만의 몫이 아니라 신앙인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복음화의 장입니다.

 

복음화의 사명 수행은 강요와 강제의 방식이 아니라, 선포와 초대의 실천적 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져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의무를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을 나누는 사람,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주는 사람, 그리고 풍요로운 잔치에 다른 이들을 초대하는 사람입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개종 강요가 아니라 매력때문(복음의 기쁨14)이라고 하셨습니다.

복음화는 교리와 규칙과 규범에 대한 강요가 아니라, 주님 은총의 기쁨에 대한 선포와 나눔입니다.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기쁨을 먼저 받아들여 열성으로 빛나는 삶을 살려는(복음의 기쁨10)사람입니다. 신앙인은 복음화 사명 수행을 통해 참다운 자아실현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결국, 참다운 나와 타인을 향한 기쁨이 복음화의 기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자신이 가정에서나, 본당 공동체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기쁨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망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고 기쁨의 삶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줍니다(복음의 기쁨1).


글ㅣ이승환 루카 신부(2대리구 복음화2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