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사) 순” “신부 김대건, 길에서 만나다.”, “우할소(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앙을 소개합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초등부 율동 챌린지”, “보드 게임 공모전”, “신부 최양업, 삶에서 만나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하는 대림 환경 프로젝트”, “대림시기 스크레치 보드”, 그리고 청소년 사목 연구소의 유튜브 채널 “어안채”
2021년 교구 청소년 위원회가 Covid-19 상황 안에서 계획하고 실행했던 프로그램들입니다. 직접 만나서 함께 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가 없기에 비대면으로라도 청소년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움직여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와 웃음소리, 마음 가득 담아서 부르는 청년들의 찬양 소리와 열정과 사랑 가득히 움직이는 소리가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위드 코로나”라는 현재 상황 안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과 나아갈 방향, 어떻게 청소년에게 신앙을 전해줄 것인가는 풀리지 않는 큰 과제이고 도전입니다. 그들이 곁에 있고 함께 만나서 웃고 사랑할 수 있을 때 그 소중한 소리를 더 많이 듣지 않았고, 더 귀를 기울이지 못했기에 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가 아닌 “청소년들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잘 알아들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더 다가서지 못한 것이고 더 자주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사라지는 현상의 심화는 결국 교회의 미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새들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면 그곳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합니다. 그러나 예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면 새들은 어느샌가 다시금 돌아옵니다. 청소년들 역시 우리 안에서 위로와 기쁨, 사랑받고 있음을 그리고 신앙의 가치를 찾을 수 없고 느낄 수 없기에 서서히 떠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변화하면 그들은 분명 돌아올 것입니다. 진정한 위로와 사랑으로 함께 걸음을 내딛는 일, 그리고 신앙 안에서의 기쁨과 가치를 단순히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삶의 모습으로 전해주려는 노력이 그 변화의 시작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2022년에는 청소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더 들어주면서 동반하는 청소년 사목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글 | 안민석 베드로 신부(수원교구 청소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