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여러분은 누군가와 비교당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남과 비교하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비교 덕분에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더 많이 성취했을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남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자신을 더욱 확실하게 평가할 수도 있었고, 그 결과 남보다 더 잘했을 때는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과의 비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비교는 성공하고, 성취하기 위한 내적인 동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때때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나보다 더 멋진 몸매를 가졌거나, 더 멋진 차를 가지고 있거나,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그들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때 열등감, 불만족, 죄책감이 생겨나기 때문에, 남과의 비교는 결국 나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평가절하하도록 만듭니다. 반대로, ‘하향식’ 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쉽고 빠르게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향식 비교는 우리도 언제든지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만들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생겨납니다. 특히, 개인이 저지른 죄와 잘못에 대해서 “나는 저 사람들만큼 잘못한 게 아니야. 나는 이미 회개했어.”라며, 스스로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너무 쉽게 용서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수면 위의 빙산만을 바라보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수면 아래에 숨어 있는 빙산에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과 비교할 때, 개인이 성취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과정을 알려 하기보다는 결과만을 비교합니다. 삶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여 승리하려는 마음을 잠시라도 멈추어 보세요. 어쩌면 비교는 인생에서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랑이나, 우정, 공감이나 소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관계를 단절시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행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우리보다 항상 더 잘하고, 더 잘 살고 있을 테니까요.
주님은 우리를 모두 특별하게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 다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사람처럼 되기를 바라고, 우리가 가진 특별함을 믿지 않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되려고 하는 한,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 계획하고 계신 것들을 아무것도 할 수 없으실지 모릅니다. 정말, 주님 대신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게 하고 싶으신가요?
오늘은 주님의 축복으로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몰라서 우리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글 | 황미구 비아(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