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 곰돌이 푸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동심을 가득 채우던 추억 속의 노란 곰돌이 ‘푸’가 한 말입니다. 어린 시절, ‘곰돌이 푸’는 별생각 없이 그저 재미있게 봤던 만화였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 이 구절을 읽어보니 참 많은 뜻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해보면, 어릴 적 저희 집은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저는 항상 돈을 좇아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성인이 채 되기 전에 돈을 벌기 시작했고, 일찍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되면서는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져서, 어린아이를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맡기고 열심히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제게 말했습니다. “엄마, 일 안 하면 안 돼요?”
그 순간 머리를 누가 망치로 쾅 하고 내려치는 듯한 강한 충격과 함께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아이와 행복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늦은 시간까지 맡긴 채, 악착같이 돈만 버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무작정 돈만 버는 것이 행복한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다시금 나와 아이의 행복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돈이 많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얼굴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음을, 제 곁에 소중한 사람이 항상 자리해 있음을 아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항상 감사와 행복이 존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상에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더라도, 혹은 고난이 내게 찾아올지라도, 그러한 일이 생긴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니다. 저는 덕분에 모든 삶에 감사하며, 사소한 일에도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글 | 윤민채 율리아나(당당한 한부모 성장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