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두구두구… 개봉 박두!
드디어 내일, 5월 24일이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미 수원교구에서도 ‘지구를 구하는 9가지 방법’을 통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는데, 많이들 실천하고 계신지요? 물론, 아직 이 여정을 모르거나 준비하지 못한 가정, 본당, 단체들도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작년에 나온 ‘찬미받으소서 특별주년’ 교황청 문서에서는 가정, 교구·본당, 학교, 병원, 농업·기업, 수도회 등 각 단위에 맞게, 이 여정의 시작과 형식, 내용 등을 자유롭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새로운 10년 동안(2030년까지)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받은 네트워크가 매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근본적 변화에 이르는 ‘전환점(Turning Point)’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웃 종교의 생태영성가들은 위기시대 ‘대전환’의 방향을 어떤 차원에서 찾을까요?
생태영성학자인 조애나 메이시는 「생명으로 돌아가기」에서 ‘대전환’을 3가지 차원에서 말합니다. 첫째, 산업성장사회에서 지구와 생명체에 가하는 파괴를 늦추기 위한 행동(지연 전술). 둘째, 공동 요구에 따라 적합한 체계와 구조를 변화시킬 일상적 토대 바꾸기(분석과 행동). 셋째,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인식과 가치관) 바꾸기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대전환’을 위한 ‘재연결 작업’을 오랜 시간, 전 세계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재연결 작업’은 ‘사람들이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자율적으로 대전환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며, 거대 자본의 지배로 빼앗긴 삶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가톨릭교회가 통합생태, 생태문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듯이, 세계 많은 이들이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 ‘대전환’을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깊은 ‘생태적 성찰’을 통한 인식의 변화와 직접적인 행동으로서만 알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며 우리 삶을 시급히 바꿔야 할 이유를 릴케의 시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중에만 당신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손으로만 당신을 밝힐 수 있습니다. / 방문자에 불과한 마음은 / 이 세상 너머를 생각할 뿐입니다”(라이너 마리아 릴케, 「생명으로 돌아가기」 142쪽 인용).
글 | 임미정 살루스 수녀(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 SOL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