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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배터리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10-18 13:41:47 조회수 : 97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미사’로 봉헌합니다. 우리는 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랑하는 우리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주님께서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땅끝까지 모든 사람을 만나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성체성사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복음을 전할 숙제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전할 크나큰 소명과 사명을 전해 받고, 복음을 전할 의무를 지게 된 것입니다. 나만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구원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을 그냥 ‘전교 주일’이라고 하지 않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라고 합니다. ‘전교’는 성경을 주면서 ‘성당 다니세요’, ‘세례받으세요’ 하는 것이고, ‘복음화’는 그의 심장에 성경(말씀)을 심어주어 복음 말씀대로 행동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교’란 표현은 세례를 받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복음화’에는 이미 세례받은 분들도 포함됩니다. 핸드폰이 배터리로 움직이듯이 우리 가슴속에 복음 말씀을 넣고 말씀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것을 ‘복음화’라 할 수 있습니다.


며느리에게 ‘아가야, 성당 다녀라!’ 하는 것이 ‘전교’의 일부라 한다면, ‘어머니, 저도 성당에 다니고 싶어요!’ 하게 되는 것을 복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이 ‘선생님 저희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세요!’ 라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복음화’란 표현은 나도 ‘예수님처럼’, 너도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얼마나 ‘복음화’되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예수님 덕분에 더 행복해지고 더 기쁘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의 말씀을 행함으로 복음을 심장에 전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가 바뀔 수 있는 힘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수님 덕분에 우리 삶이 ‘복음화’가 되고, ‘복음화’ 되어가는 우리가 더 기쁘고 행복해지게 되며, 우리의 기쁨과 행복이 예수님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