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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목적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8-30 09:24:00 조회수 : 279

예수님의 제자 중 몇 사람이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율법 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고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 제자들의 행위를 심하게 비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비난을 들으시고 손을 깨끗이 씻지 않아 더러운 것이 안에 들어가도 그것이 사람을 더럽히지는 않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악한 행위(=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등)’가 그 사람을 더럽힘을 일깨워 주십니다.


이스라엘은 대부분 사막과 광야 지역이기에 밖에 나갔다 오면 온몸이 먼지로 뒤덮일 때가 많습니다(우리나라에서 황사가 불 때처럼!). 그래서 밖에 나갔다 오면 먼지를 씻고 청결한 상태로 음식을 먹기 위해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율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율법은 사람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지켜야 할 규정이었지만 그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크나큰 죄를 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예수님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을 율법을 준수하지 않는 ‘죄인들, 상종 못 할 인간들’로 비난하면서 그들의 스승인 예수님을 율법을 무시하는 ‘그릇된 스승’이라 매도하며 질책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지켜야 할 율법 규정은 무려 613가지나 되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규정은 십계명으로, 크게 ‘하느님 사랑(1~3계명)’과 ‘이웃 사랑(4~10계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참조 : 마르 12,28-34).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율법은 먼지가 많은 팔레스티나 지역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회에서 사람들의 건강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생겨난 법이며 사소한 율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사소한 계명을 준수하지 못한 실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중상하며 죄인 취급하는 것은 십계명에서 명하는 ‘이웃 사랑’을 어기는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바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안에서 나온 질투, 시기, 중상, 비방 등 악한 생각들이 사람들을 더럽히며 하느님의 계명인 이웃 사랑을 해치는 가장 큰 죄악의 원천임을 깨우쳐주십니다.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등)을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타인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을 가지고 그를 비난하고 죄인으로 몰아붙임으로써 ‘이웃 사랑’이라는 중요한 계명을 깨뜨리는 잘못을 범하게 됨을 명심합시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언제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안에서 행하여야 그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