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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성녀 마더 테레사 (축일 9월 5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8-30 09:23:06 조회수 : 267

테레사(1910~1997)는 유고슬라비아(현 마케도니아)의 스코페에서 태어났습니다. 열여덟 살에 아일랜드의 로레토 성모수녀회에 입회했습니다. 인도 선교에 관심이 있던 테레사는 콜카타로 가서 수련 생활을 한 후 종신서원까지 했습니다. 어느 날, 테레사는 피정에 가려고 콜카타에서 다르질링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에서 기도하던 그때 하느님께서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네가 도와주지 않겠니?” 수도회를 떠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라는 말씀에 테레사는 즉시 응답했습니다. 테레사는 로레토 성모수녀회의 수녀복을 벗고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흰 사리를 입었습니다. 흰 사리에 성모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파란색 줄을 넣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의 선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때부터 테레사는 선종할 때까지 콜카타의 빈민굴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어느 날 테레사는 하수구에서 한 남자를 꺼냈습니다. 온 몸에 벌레가 우글거리는 그를 선교회로 데려왔습니다. 그가 “나는 거리에서 짐승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따뜻한 사랑을 받는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몸을 씻기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가 몸을 닦아준 젊은 수녀에게 말했습니다. “수녀님, 저는 이제 주님 계시는 집으로 갑니다.” 그 말을 하고는 평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테레사가 나병 환자의 상처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나라면 백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그 일은 못 할 것입니다.” 그러자 테레사가 말했습니다. “나라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네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그중에 한 사람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었습니다. 테레사가 직접 그 사람을 돌보았습니다. 그를 침대에 뉘었더니 테레사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러고는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테레사는 ‘사람들이 굶어서 죽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돌보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돌보지 않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의 모습으로, 외로운 사람의 모습으로, 불쌍한 아이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으러 노르웨이로 갔습니다. 기자가 상을 직접 받으러 온 이유를 묻자 테레사가 대답했습니다. “나 자신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상 때문에 노르웨이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온 것은 그 때문입니다.” 


“죽는 순간, 우리는 살아서 행한 일의 양으로

판단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쏟았던

사랑의 무게로 판단 받게 될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