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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 ‘인류를 구해야 하는 것인가?’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8-16 14:07:56 조회수 : 217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생명의 양식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받아 모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까닭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흔히 이야기하는 어떤 복을 많이 받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수님이 되기 위해서’이고, 예수님처럼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닮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야고보서에는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4-17 참조)하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처럼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 예수님처럼 사랑과 희생과 배려를 한다는 것이 꼭 지구를 구하고, 인류를 살리기 위한 정도의 엄청난 희생과 사랑을 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텔레비전 리모컨을 양보하는 것, 분리수거를 먼저 하는 것, 가족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필요한 것을 돕는 것,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것, 술 먹는 양이나 날을 줄이는 것, 평소보다 타인을 조금 더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여 ‘당신 말이 맞소.’라고 하는 것, 버려진 쓰레기를 대신 수거해 주는 것 등의 작은 일도 포함됩니다. 


내가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셨음을 잊지 않고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