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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축일 8월 18일)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08-16 14:06:59 조회수 : 421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밀라노 칙령’을 선포했습니다. 그 칙령으로 300년 동안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인들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가 바로 성녀 헬레나(250~330)입니다. 소아시아(현 튀르키예)에서 태어난 헬레나는 아름다운 모습과 착한 마음씨를 지녔습니다. 마침,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로마 군인 콘스탄티우스의 마음에 들어 결혼을 했습니다. 둘 사이에 아들 콘스탄티누스가 태어났습니다. 콘스탄티우스는 승승장구해 부황제가 될 수 있는 자리 직전까지 올라갔습니다. 


로마 황제는 콘스탄티우스에게 현재 부인인 헬레나와 이혼하고 자신의 딸과 결혼해야 차기 황제에 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콘스탄티우스는 야망에 불타 그 조건을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헬레나는 이혼을 당했고, 아들은 볼모가 되었습니다. 헬레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한 헬레나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콘스탄티우스는 부황제가 되었으나, 중병에 걸려 그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 콘스탄티누스가 군부의 지지를 받아 부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 헬레나를 모셔 왔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 제국의 운명을 건 전투에서 대승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드디어 로마 황제가 되었습니다.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습니다. 하느님께서 황제에게 벌을 내려 나병에 걸리게 했습니다. 신관(神官)이 3천 명의 어린이를 죽이고 그 피로 목욕하면 낫는다고 했습니다. 황제가 실행에 옮기려하자 하느님께서 “무고한 생명을 죽여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깨우쳐 주었습니다. 황제는 즉시 중단했습니다. 그날 밤 황제의 꿈에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나타나 세례를 받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황제는 바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병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황제는 다음과 같이 선포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참된 하느님으로 흠숭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사람은 처벌한다. 성당으로 피하면 모든 상해에서 면제한다. 황실 수입의 십일조는 성당 건축에 쓴다.”


헬레나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골고타 언덕 위에 세웠던 로마 신전을 허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곳에서 커다란 십자가 세 개가 나왔습니다. 어느 것이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십자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침, 장례 행렬이 지나갔습니다. 헬레나는 행렬을 멈추게 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십자가를 시신에 갖다 대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십자가를 대자 죽은 사람이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성녀 헬레나는 큰 십자가를 든 모습으로 성화에 등장합니다. 헬레나는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로마 5,3-4)를 증거한 성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