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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반포 5주년 기념 교황 담화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16 조회수 : 481

세계주교시노드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반포 5주년을 맞이하여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메시지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시며 여러분이 살아 있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확신이 언제나 제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웁니다. 그리하여 이제 저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정기 총회의 결실인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Christus Vivit)의 반포 5주년을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이 메시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메시지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분쟁과 고통으로 얼룩진 오늘날 이 세상에서, 여러분 가운데 많은 이가 낙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우리와 온 인류의 희망의 토대인 이 말을 여러분과 함께 선포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하고자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시고, 여러분을 한없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을 향한 그분의 사랑은 여러분의 실패나 실수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당신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그분께서는 여러분이 완벽해지기를 기다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위에서 활짝 벌리신 그리스도의 두 팔을 바라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계속해서 다시 여러분 자신을 구원하시도록 하십시오.” 친구와 걷듯이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삶 안에 맞아들여 그분께서 여러분이 현재 겪고 있는 젊은 날의 모든 기쁨과 희망, 문제와 고뇌를 나누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앞에 놓인 길이 더욱 명확해지고, 여러분이 짊어진 어려움의 무게가 덜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지고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날마다 성령께 기도하십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더욱더 그리스도의 마음속 깊이 끌어당기시어 여러분이 예수님의 사랑과 빛과 힘으로 가득 찰 수 있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라는 선포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와 닿기를, 여러분이 이를 여러분 자신의 삶 안에서 살아 있고 참된 것으로 받아들여서 여러분의 친구들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을 느끼기를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은 모든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와의 우정에서 생겨나는 기쁨을 증언하는 큰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황직을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저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십시오! 아간 리오(Hagan Lio)! 큰 소리로 외치십시오! 그리고 오늘 다시 한번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십시오! 선포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신다는 진리를 말로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과 마음으로 선포하십시오! 그리하여 온 교회가 일어나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새로이 길을 나서도록 도와주십시오.


2024년 4월 14일에 우리는 젊은이들의 성대했던 첫 만남의 40주년을 기념하게 됩니다. 구원의 성년(聖年) 한가운데에서 이루어진 그 만남은 이후 거행될 세계청년대회(세계 젊은이의 날)의 씨앗이었습니다.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희년 폐막 때에 세계청년대회 십자가를 젊은이들에게 맡기시며,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만 우리가 구원과 구속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상징으로서 그 십자가를 온 세상으로 가져가는 임무를 부여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그 십자가는 십자고상이 아니라 그저 평평한 나무 십자가였고, 바로 부활의 승리, 죽음을 이긴 생명의 승리를 기념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십자가는 모든 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루카 24,5-6). 예수님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십시오. 바로, 살아 계시며 기쁨이 흘러넘치시는 분, 죽음을 이기신 분, 여러분을 사랑하시며 여러분 안에서 사시기를 원하시는 친구로 말입니다. 


오직 이러한 방식으로, 곧 그분 현존의 빛으로, 과거의 기억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여러분은 현재를 살아갈 용기, 미래를 희망으로 맞이할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가족과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역사를 그리고 여러분 국가의 종교 전통들을 계속 이어 나가는 데에 필요한 자유를 얻을 것이고, 마침내 미래를 빚는 ‘장인’, 미래의 지도자가 되는 데에 필요한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는, 경청과 대화와 하느님 뜻에 대한 지속적인 식별로써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교회의 결실입니다. 그러하기에 5년도 더 전에 젊은이들에 관한 시노드를 준비하면서, 세계 각지의 젊은이 여러분 가운데 많은 이에게 여러분 고유의 희망과 기대를 함께 나누어 주도록 요청한 것입니다.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로마에 와서 시노드에 제시할 생각들을 모으며 여러 날 동안 함께 작업했습니다. 그들의 작업 덕분에 주교들은 세상과 교회에 대하여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진정한 ‘시노달리타스 체험’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큰 결실을 거두었고,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바로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시노드를 위한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2018년 세계주교시노드 최종 문서에서 보듯이, “젊은이들의 참여는 시노달리타스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교회의 구성 요소입니다.’”  교회 여정의 이 새로운 단계에서, 우리가 근본에 언제나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길을 탐색하려면 여러분의 창의성이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은 여정 중에 있는 교회의 살아 있는 희망입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삶에서 젊은이 여러분이 존재하고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젊은이 여러분의 긍정적인 ‘소란’, 잘 정비된 엔진과 같은 추진력,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쁨을 살아가고 선포하는 독창적인 방식이 우리에게 결코 결여되지 않게 해 줄 것을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4년 3월 25일 

성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원문 Message of His Holiness Pope Francis to Young People for the Fifth Anniversary of the Post-synodal Apostolic Exhortation “Christus vivit”, 2024.3.25.>


영어: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messages/pont-messages/2024/documents/20240325-messaggio-christus-vivit.html


이탈리아어: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it/messages/pont-messages/2024/documents/20240325-messaggio-christus-viv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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