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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1일 성모 기도의 날 성모 기도 모임과 미사 전례 자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25 조회수 : 1469

2023년 5월 31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준비를 위한 성모 기도의 날 

성모 기도 모임과 미사 전례 자료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제1회기 2023년 10월 4-29일) 준비를 위하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며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인 2023년 5월 31일(수)에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할 것을 요청하였기에, 주교회의 2023년 춘계 정기총회(2023년 3월 13-16일)에서는 이를 각 교구장 주교의 재량에 맡겨 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교구에서는 이 자료를 참조하여, 본당이나 여러 단체에서 적절히 거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장소의 선정

교구장 주교는 교구에서 중요한 성모 순례지 또는 성모님을 주보로 모신 성당 또는 주교좌성당을 성모 기도의 장소로 선정합니다. 그리고 그날 미사가 있는 모든 본당과 여러 단체에서는 형편에 따라, 성모 기도의 날 행사를 아래와 같이 가집니다. 성모의 밤 행사를 거행하는 곳에서는, 성모의 밤 행사 때에 이 성모 기도의 날 행사 자료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2. 성모 기도의 날 행사에 대한 제안

성모 순례지, 주교좌성당, 본당별로 형편에 맞추어 적절한 여러 기도로 성모 기도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처럼, 시노드를 위한 기도 ‘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Adsumus)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시)

 

1) 시작 성가 

 

2) 시노드를 위한 기도

 

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주님 앞에 있나이다.

 

주님만이 저희를 이끄시니 저희와 함께하시고

저희 마음에 머무소서.

저희가 나아갈 길을 보여 주시고

해야 할 일을 가르치소서.

 

나약한 죄인인 저희가 정의를 외면하여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시고

무지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또한 아무도 차별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시고

저희가 언제나 진리를 따르며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영원히 친교를 이루시며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도우시는 성령께

이 모든 것을 간청하나이다.

아멘.

 

3) 묵주 기도 5단

 

묵주 기도를 바칠 때 사용하는 묵상

-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시노드 전체 여정에 하느님의 백성인 신자들이 기도로 동반할 수 있도록 묵주 기도의 각 신비를 바치면서 아래와 같이 묵상할 수 있다.

-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세 가지 주제어인 친교, 참여, 사명에 대해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를 먼저 제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세계주교시노드 개막 연설에서 그 관련 내용을 발췌하여 묵상하도록 인용하였다. 

 

빛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묵상: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된 세례 안에서 그리스도 몸의 지체로서 결합되어 있습니다.  

“참여는 세례를 통하여 받은 신앙의 필수 조건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1코린 12,13). 교회에서 모든 것은 세례로 시작됩니다. 생명의 원천인 세례는 비록 직무와 은사를 다르게 받을지라도 하느님 자녀들에게 동등한 품위를 부여합니다. 그래서 세례 받은 모든 이는 교회의 삶과 사명에 참여하라고 부름받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진정한 참여 없이 친교를 논하는 것은 열렬한 바람으로만 그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이는 세례 받은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세례는 우리의 신분증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2단.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묵상: 우리가 모두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공동의 체험을 나누며 함께 걸어 나가는 것이 시노드의 목적입니다.

“여러분은 다른 길을 따라 여러 교회들에서, 저마다의 질문과 희망을 품은 채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저는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온 인류의 고난과 열망에 연대하여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 귀 기울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식별을 시작하도록 은총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다시 한번 시노드가 의회나 여론 조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노드는 교회적 사건이며, 시노드의 주인공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시노드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묵상: 예수님의 제자들로 인류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누룩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위하여,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성부께 열렬히 바치신 기도의 정신으로 우리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를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바로 일치, 친교, 그리고 하느님의 단일한 사랑으로 우리가 모두 받아들여진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형제애로 부름받았습니다. …… 그러므로 일치의 이 은총을 받아 살아가는 교회, 성령의 소리에 열려 있는 교회를 체험하도록 하나인 하느님 백성 안에서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묵상: 아무도 복음의 기쁨에서 배제되지 않습니다.

“세계주교시노드는 친밀함의 교회가 될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방식’, 곧 친밀함과 자비와 온유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돌아갑시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그러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자비와 온유한 사랑의 자세를 지니고 이와 같은 친밀함의 교회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교회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사회와 세상과 더욱 큰 우정의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현존으로만,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우리 시대의 약함과 가난을 몸소 짊어지며, 상처를 싸매 주고 부서진 마음을 하느님의 향유로 치유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방식을 잊지 맙시다. 우리를 틀림없이 도와주시는 하느님의 방식은 친밀함, 자비, 온유한 사랑입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묵상: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사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번 세계주교시노드가 참으로 성령의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성령, 곧 하느님의 늘 새로운 숨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온갖 구속에서 풀어 주시고 죽은 것을 되살리시며 사슬을 풀어 주시고 기쁨을 널리 퍼뜨려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개인적 기호가 이끄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 “다른 교회”, 곧 하느님께서 제시하고자 하시는 새로움에 열린 교회를 위하여 더욱 큰 열정으로 자주 성령께 청하며 겸손되이 성령께 귀 기울입시다. 그리고 친교와 사명의 근원이신 성령께서 바라시는 대로 순종하며 용기를 지니고 함께 걸어갑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4) 성모 호칭 기도(「가톨릭 기도서」 참조)

 

5) 마침 성가

 

바로 이어서 미사를 거행할 수 있다.

 

 

3. 미사 거행에 대한 제안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미사로 합니다.

- 시작 예식의 인사 다음에, 사제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기도를 당부하면서 그날 미사의 뜻을 신자들에게 짤막하게 풀이할 수 있다.

- 강론에서는 복음을 설명하면서, 세계주교시노드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 보편 지향 기도 예시

 

사제의 권고

+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을 지내며, 자녀들의 청을 기꺼이 들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세계주교시노드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을 아룁시다.

 

보편 지향 기도

아래의 기도 가운데 적절히 선택하여 바칠 수 있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이 시노드의 공동합의 여정에 충실한 동반자로서 

서로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서로 경청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아무런 편견 없이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도록 

저희 마음과 정신을 열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3. 담대히 말하는 은사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이 시노드의 공동합의 여정에서 온전한 자유와 진리와 사랑으로

용기를 가지고 담대히1) 말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힘을 북돋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4. 시노드를 거행하는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 백성의 친교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함께 듣고 성찬례를 거행하는 저희가

앞으로 이 기간 동안 함께하는 여정에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5.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명에 참여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함께하는 이 공동합의 여정으로 저희가 공동 책임 의식을 키워

저희에게 맡겨진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6. 교회와 사회 안에서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다른 사람들과 민족들의 경험에 관심을 기울이며

인내와 끈기와 상호 이해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7.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나인 세례로 일치하는 그리스도교 여러 교단의 대화로

이 공동합의 여정이 새로운 빛을 받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8. 하느님 백성 안에서 권위의 행사와 참여가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공동합의가 뿌리를 내리고 

그리스도 몸의 모든 지체가 서로 섬기는 새로운 삶으로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9. 우리가 성령의 인도로 참된 식별을 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이 공동합의의 길에서 저희가 모두 성령께 순종하여

참된 식별과 합의로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 함께하는 여정의 영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이 시노드의 공동합의 여정에 성실히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참된 인간이 되고 

행복한 가정과 공동체를 이루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제의 기도

+  자애로우신 하느님,

    저희 피난처이시고 힘이시니

    주님 교회의 기도를 들으시어

    오늘 저희가 믿음으로 청한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장엄 강복은 『로마 미사 경본』 652쪽의 <15.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을 사용합니다.



1) 사도 4,13; 에페 3,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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