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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령 전 세계적 질병 확산의 현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특별 대사를 수여하는 교황청 내사원 교령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3-24 조회수 : 3101

교황청 내사원

문서 번호 200320c


전 세계적 질병 확산의 현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특별 대사를 수여하는 교령


특별 대사의 은총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곧 통상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신자들과 보건 의료 종사자들은 물론 그 가족들, 기도를 포함하여 어떠한 형태로든 그들을 돌보는 모든 이에게 수여된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 12,12). 바오로 성인이 로마 교회에 보낸 이 말씀은 교회의 역사 전체에 울려 퍼지며, 온갖 고통과 질병과 재난에 맞서는 믿는 이들의 판단을 이끌어 준다.  


온 인류가 보이지 않게 은밀히 퍼져나가는 전염병의 위협에 처한 이 순간은 이제 언젠가부터 압도적으로 모든 이의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또한 나날이 극심한 두려움과 새로운 불확실성,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는 거룩한 스승의 모범을 따르며 언제나 아픈 이들에 대한 돌봄을 그 중심에 두어 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가르치신 대로 인간의 고통은 이중의 가치를 지닌다. “고통은 그것이 세상의 구속 사업이라는 하느님의 신비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초자연적이요, 그 안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자기 자신의 존엄성을, 자기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있으므로 또한 지극히 인간적입니다”(교황 교서 「구원에 이르는 고통」[Salvifici Doloris], 31항).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최근 며칠 동안 아버지로서 우리 가까이 계심을 보여 주시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아픈 이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거듭 초대하셨다. 


본 교황청 내사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고통받는 모든 이가 바로 그 고통의 신비 안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적 고통”(「구원에 이르는 고통」, 30항)을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규정에 따라 교황의 권위로(ex auctoritate Summi Pontificis) 대사의 은총을 허용한다. 내사원은 주 그리스도의 말씀을 신뢰하고 믿는 마음으로, 지금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 전염병이 개인의 회개를 열어 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신자들에게는 전대사가 수여된다. 이들은 보건 당국의 명령으로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 상태에 처해 있지만,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통신 매체를 통하여 미사성제의 거행에 영적으로 결합되고, 묵주기도를 바치며, 깊은 믿음으로 십자가의 길 또는 다른 형태의 신심을 실천할 때에, 전대사를 받게 된다. 또는 하느님을 믿고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시련을 봉헌하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지니고 적어도 신경, 주님의 기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바치는 경건한 간구 기도를 바칠 때에, 전대사를 받게 된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고 하신 거룩한 구세주의 말씀에 따라,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본받으며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바이러스에 시달리는 병자들을 돌보는 의료 종사자와 가족과 그 밖에 모든 이도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을 채울 때에, 전대사의 은총을 얻을 것이다.


또한 내사원은 전 세계적으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때에, 전능하신 하느님께 이 전염병 확산의 종식,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위로, 주님께서 당신께로 부르신 이들의 영원한 구원을 간구하고자, 성체 조배나 적어도 30분 이상의 성경 봉독, 또는 묵주기도나 십자가의 길이나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Chaplet of Divine Mercy)를 바치는 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을 채울 때에 기꺼이 전대사를 수여한다.


교회는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고 노자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없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성인들의 통공에 힘입어 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린다. 또한 임종의 순간에 놓인 신자들이 올바른 자세를 지니고 살아오는 동안 습관적으로 어떠한 기도를 바치기만 했다면(이러한 경우에 전대사에 요구되는 세 가지 일반 조건은 교회가 채워 준다.), 교회는 이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한다. 이러한 대사를 얻을 수 있도록 십자고상이나 십자가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대사 편람」[Enchiridion Indulgentiarum], 12항 참조).


평생 동정이신 복되신 마리아께 비오니,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교회의 어머니, 병자의 치유이시며 신자들의 도움, 저희의 변호자이신 성모님, 고통받는 인류를 도우시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이 전염병의 악에서 저희를 구하시며 저희 구원과 성화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선익을 얻어 주소서. 

 

이 교령은 유효하고, 이에 반대되는 규정은 모두 무효이다. 



로마 내사원에서

2020년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며 보편 교회의 보호자 성 요셉 대축일


내사원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

부원장 크시슈토프 니키엘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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