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가정제례 예식
가톨릭 교회는 제사를 금하는 개신교회와 달리 선조를 추모하고 조상에게 효를 실천하는 전통문화로서 제사를 인정하고 있다. 또한 천주교 주교회의는 2012년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승인,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야 하는 신자 가정들이 이 예식서 기준으로 제사(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에 나온 가정 제례를 간략히 소개한다.
-가정 제례 준비
제례 전에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상차림은 형식을 갖추기보단 소박하게 평소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고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가정 제례 내용
시작 예식, 말씀 예절, 추모 예절, 마침 예식으로 구성한다. 추모 예절에서는 분향과 절,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한국 교회의 전통 기도인 ‘위령 기도’(연도)를 주요 예식으로 구성한다. 가정 제례 의미를 지키면서 각 가정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변형해 제례를 지낼 수 있다.
-가정 제례 의미
유교식 조상 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이다. 한국 천주교 제례가 조상 숭배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렇기에 신자 가정은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 제례보다 우선해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평화신문 2015년 9월 20일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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