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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윤 율리아와 그 관련 현상들에 대한 광주대교구의 입장(2)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9-03-12 조회수 : 2394

 

‘나주 윤 율리아와 그 관련 현상들’에 대한

광주대교구의 입장(2)

 


   누구든지 다른 교리를 가르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신심에 부합되는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이러한 것에서부터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끊임없는 알력이 나와, 정신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사이에 번져갑니다. 그들은 신심을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1티모 6,3-5)

 


  광주대교구는 2007년 11월 19일 ‘나주 윤 율리아와 그 관련 현상들’에 대해 첫 번째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광주대교구는 ‘나주 윤 율리아와 그 관련 현상들’에 대해 교구장에 의해 취해진 결정과 관련하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입장과 사도좌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두 번째 입장을 발표합니다.

 

  1. 한국천주교주교회의(2008.2.25-28)는 "나주 윤 율리아 문제에 관하여 광주대교구장이 발표한 교령의 내용을 모든 신자들이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각 교구별로 공지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으로 광주대교구장의 결정을 지지하였습니다.

 

  2. 교황청의 입장


  광주대교구는 이 문제에 관한 유일한 주무 성성인 <신앙교리성>에서 작년에 보내온 서한(2008.4.24)을 접수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편지를 공개하도록 전권을 위임 받았습니다. 이 서한은 전임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님이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확인할 수 없다.”라고 공지한 결정이(1998.1.1)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임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이 문서의 원본은 광주대교구의 문서고에 보관되어있고, 그 사본이 서울에 있는 교황청 대사관의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경하올 최 대주교님께,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님께 별도의 편지를 보내드리어,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가 최 대주교님께서 공지한 교령(2008.1.21)에 반대하여 교황청에 청원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것은, 최대주교님께서 처리하고 계시는 사건, 즉 환시를 보는 사람으로 알려진 윤(김) 율리아와 그의 신봉자들이 조장한 나주 사건이 사목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본 신앙교리성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최 주교님의 전임자이신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님께서는 나주 문제에 대해 신앙교리성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신 후에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확인할 수 없다(non constat de supernaturalitate)" 라고 공지(1998.1.1)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신앙교리성의 고유한 권한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협의를 거쳐 내린 결과는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윤 대주교님께서 내리신 결정과 후임자이신 최 대주교님께서 취하신 조치에 대해 신앙교리성은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교회 성무에 수고가 많으신 최 대주교님께 존경을 표하며, 늘 기도 안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문서번호: 112/1993-27066)

 

  광주대교구는 이 같은 내용을 신자들에게 분명하게 밝히면서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의 관계, 그리고 교황청과 광주대교구와의 관계를 훼손하려고 하는 이들을 추종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또한 광주대교구는 ‘나주 윤 율리아와 그 관련 현상들’을 부추기는 이들에게 더 이상 신자들의 올바른 신앙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 것과 신자들에게 거짓된 기대를 선동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광주대교구장의 사목적인 권고를 신앙 안에서 받아들여 순명하고, 가능한 한 빨리 올바르고 균형 잡힌 신앙생활로 돌아오기를 권고합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사람들이 건전한 가르침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그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따라 교사들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신화 쪽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고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2티모 4,2-5)

 

 


2009년 2월 24일

 

천  주  교  광  주  대  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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