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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8년 교구장 성탄대축일 메시지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8-12-23 조회수 : 1631

2008 예수 성탄 대축일 메시지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요한 1, 9)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친애하는 수원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구세주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평화가 수원교구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에게, 특별히 요즘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교우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길 빕니다.

 

세상의 참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1.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9).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하늘과 땅이 서로 닿습니다. 하늘이 땅에 왔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모든 시대를 넘어 세상 모든 이를 위한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기쁨이 타오르기 시작합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2007 성탄 밤미사 강론 참조). 하느님께서는 오늘 아기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시고 만백성에게 빛을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에 참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도 하느님의 신적 본성에 참여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탄 미사 중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인간으로 나타나셨고, 영원하신 분께서 이제는 세상에 들어오셨나이다.”(성탄 감사송 2 참조), 그리고 “말씀이신 성자께서 연약한 인간이 되시어 죽을 인간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나이다.”(성탄 감사송 3 참조) 하고 감사의 노래를 합니다.

 

하느님께서 겸손하게 종의 모습을 취하신 아기

:하느님 사랑의 현존


2. 바오로 사도는 강생의 신비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필리 2,6-7). 바오로 사도는 그의 고유한 신학을 통하여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우리에게 확실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티토 2,11) 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종의 신분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우리를 하느님의 신비로 다가가도록 초대하고 있고, 다른 한편 우리 자신을 그분의 신적 상황에로 이끌고 있습니다. 결국 종의 모습으로 초라한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이 현존하심’을 일깨워주며, 오늘날에도 우리가 강생의 신비의 모범을 본받아 이웃에게 봉사하도록 선택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구세주의 탄생과 바오로 해를 사는 그리스도인


3. 교회는 지금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며 <바오로 해> 특별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탄의 기쁨은 우리를 희망으로 채우면서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선포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당시의 상황을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1,11). 즉 그분을 통해서 세상이 생겼고 창조주이신 원천적인 말씀께서 세상에 들어오셨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1,12 참조). 성탄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구절들은 우리로 하여금 잠긴 세상의 어두움을 알게 하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이 현실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깨닫게 해 줍니다. 즉 그분의 빛을 보고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들, 그분의 복음 선포를 통해 세상을 밝게 비추고 구원에로 나아가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초대합니다. 바로 여기에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우리가 바오로 해를 지내면서 해야 할 사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수원교구민 여러분은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세상의 복음화에 언제나 식지 않는 열정으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교회의 이름으로 파견되어 중국과 아프리카 수단에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선교 사제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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