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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담화문] 전교 주일 담화문 - “온 세상을 위한 모든 교회”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7-10-19 조회수 : 1729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2007년 전교 주일 담화문
(2007년 10월 21일)

 

“온 세상을 위한 모든 교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번 전교 주일을 맞이하여 저는 하느님의 온 백성, 곧 목자와 신부,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 여러분이 우리 시대에 교회의 선교 활동이 지니는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하여 함께 묵상해 보기를 권유하고자 합니다.

  사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선교 사명을 맡기시며 하신 말씀은 보편적 소명과 진심어린 호소가 되어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큰 노력을 필요로 하는 복음화 활동에서 우리는 수확할 밭의 주인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계속해서 당신 백성을 이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힘을 얻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사명의 마르지 않는 샘이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선교 임무를 쇄신하라고 재촉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올해는 만민 선교를 위한 교회들의 협력을 촉진하고 장려하신 하느님의 종 비오 12세 교황의 회칙 ?신앙의 선물?(Fidei Donum)이 반포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교 주일을 위하여 선택한 주제는 “온 세상을 위한 모든 교회”입니다. 이는 모든 대륙의 지역 교회가 우리 시대의 점증하는 심각한 도전들 앞에서 선교 활동에 새롭게 나서야 할 시급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도록 요구합니다.

  물론 인류의 생활 여건이 바뀌었고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부터 최근 몇 십 년 동안 복음 전파를 위한 큰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례 받은 모든 이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신 선교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주님께서는 이른바 ‘오랜 전통’의 교회들을 계속 부르십니다. 이 교회들은 과거에 선교를 위해 물질적 수단뿐만 아니라 사제, 남녀 수도자, 평신도들을 꾸준히 보냄으로써 그리스도인 공동체들 간의 효과적인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전교 지역의 신생 교회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을 파견한 교회에서도 풍성한 사도적 결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서구 사회에 더욱 깊이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문화의 세속화를 직면하여, 또 가정의 위기와 성소자 감소, 성직자 고령화 등의 현상들을 보고, 교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자신 안에 갇혀 그들의 선교 노력을 소홀히 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바로 하느님 섭리를 믿고 마음을 활짝 열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시고 성령의 힘으로 당신의 영원한 구원 계획을 성취하도록 이끄십니다. 

  착한 목자께서는 최근에 복음이 전파된 교회들도 만민 선교에 기꺼이 헌신하기를 권유하십니다. 이 공동체들은 많은 어려움과 장애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몇몇 교회들에는 다행스럽게도 사제들과 봉헌된 이들이 풍부한데,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그 지역의 많은 필요에도 다른 곳에서, 심지어는 오래 전에 복음화된 곳에서 사목 직무와 사도직 봉사를 수행하도록 보내집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섭리하시고 그리스도의 신비체 전체에 유익이 되는 ‘은사의 교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는 각자의 잠재력과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선교 협력이 강화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전교 주일을 통하여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세례 받은 이가 세상 끝까지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라고 하시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보편되다는 것을 더 잘 인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선교 명령은 부수적인 것이나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교회의 핵심에 이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편 교회와 각 개별 교회는 모든 민족에게 파견됩니다. ‘…… 신생 교회들이 무엇보다도 보편 교회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비록 성직자 부족에 시달릴지라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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