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담화문
"대리구장 착좌식과 대리구청 축복식에 즈음하여"
1. 개요 (교구의 어제와 오늘)
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모시고 있는 수원교구는, 교구 설정 후 43년 동안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여,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가 되었습니다. 교구가 이렇게 된 것은 주님의 섭리와 도우심의 결과이고, 동시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희생과 봉사의 성과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이 기회에 하느님 아버지께와 그분의 충실한 종이셨던 두 분의 전임 주교님들과 성직자, 수도자, 교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발전과 더불어 수원교구는 내적인 성숙을 이루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수원교구는 삼천년기의 변화하는 세상에 부응하는 교구로 거듭나기 위하여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개최하여,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이룰 것을 전 교구민이 결의하고, 시노두스 후에는 교구의 사목방향을 두 목표에 집중시켜 몇 년 동안 일관되게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수원교구가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이루어 교회의 내면을 튼튼하게 만들고, 청소년 신앙생활의 활성화를 이루어 교회의 미래를 보장하자’는 교구민의 의지였습니다.
또한 수원교구는 2003년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아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주제로 각종 기념행사를 실시하면서 교구의 자체 평가와 반성 및 미래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현재와 미래에 세상에 빛으로서 살아야 하는 사명’에 대하여 재인식하면서, 교구 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놓기로 결의하였습니다.
2. 수원교구식 대리구제 실시
교구장 주교는 교구가 위와 같이 주님과 교구민에게 약속하고 다짐한 바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하여 노력해왔습니다. 대형화된 수원교구의 현재 상황에서 교구민들의 내적 성숙을 이루는 동시에 교구의 미래를 활짝 열어 ‘세상의 빛’의 역할을 다하는 교구로 만들기 위하여 본인은 교구의 틀에 대한 전반적인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문제를 교구의 사제들과 논의하였고, 선 경험을 가진 교구장 주교님들의 자문을 받으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2006년 7월 14일에 ‘교구 대리구제도에 관한 교령’ 반포를 통하여 드디어 수원교구의 대리구제 실시를 공포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리구장 서임미사를 거행하고 대리구제에 필요한 모든 인사이동을 마쳤으며, 대리구청을 마련하여 본격적인 수원교구식 대리구제 시대로 들어갔습니다.
대리구제를 생각하며 본인이 염두에 두었던 것은, 소공동체의 개념을 받아들여 대형화한 교구를 6개의 작은 교구처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신자들이 6개의 대리구 안에서 친교와 일치를 이루고, 보다 조직적이고 협동적으로 일하며,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기차게 복음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친교적인 교구가 되고 모든 면에 활기찬 수원교구로 거듭나서 내적 성숙을 이루는 교구가 되기 위함입니다.
3. 대리구청과 관련하여
교구는 대리구제를 준비하며 각 대리구에 대리구청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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