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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담화문]2006년 전교의 달 담화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6-09-14 조회수 : 1479

 

2006년 전교의 달 담화문

온 가족의 복음화를 위해 힘씁시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 전교의 달에는 작은 교회이며 사회의 기초인 가정을 복음화하는 데에 마음을 모아 봅시다. 가정의 복음화란 우리 가정을 예수님 말씀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질서를 이루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가정은 여러 양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사회적인 면에서 오늘날 가정은 교육 기능의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현대 가정 안에 생기는 주된 원인은 부모와 자녀가 헤어져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 있습니다. 직업이 다양화되고 세계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국외에 이르기까지 근무지가 수시로 변경되어 적지 않은 수의 부모가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한시적일지라도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교육, 더 좋은 학교, 학원, 유학을 위하여 국내나 국외에 흩어져 사는 가족이 많이 생겼습니다. 나아가 같은 집에 살더라도 서로 활동하는 시간대가 달라지면서 서로 얼굴을 직접 못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현대 가정 안에서 생기는 어려움의 또 다른 원인은 문화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대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문화가 발전하는 데에 수백 년 이상 걸렸기에 부모는 자신이 배운 것에다 자신의 경험을 보태서 자녀에게 유익한 것을 가르쳐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수십 년이 지나지 않아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 주기는커녕 오히려 어린 자녀에게 배우며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현대의 부모는 옛 부모들이 가정에서 했던 부모의 역할을 많이 빼앗긴 실정입니다. 
  다음으로, 가정은 신앙 실천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5년 한국천주교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49,267,751명이고 총신자수는 4,667,283명(9.5%)입니다. 이 중에서 26.9%만이 본당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73.1%는 참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판공성사는 부활절에 22.9%, 성탄절에는 23.8%가 보고 있습니다. 

  이 통계를 볼 때 이따금 성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정이 70%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도 가끔 성당에 나오지 않고, 아들딸도 그렇게 하도록 인정하거나 모른 체하는 풍토가 현대 가정에 배어있는 것입니다. 어느 모임에서 10명 중에 3명만 나온다면 그 모임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현대 가정의 신앙생활은 그것이 어떤 타당한 이유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극복해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가정 복음화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현대 가정을 우리는 어떻게 복음화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을 우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사도직 활동 」11항에서 찾았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며 … 온 가족이 교회의 전례에 참여할 때에, 그리고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며, 어려운 모든 형제의 요구에 봉사하는 정의와 다른 선업을 증진할 때에 가정은 그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종합적으로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토대로 하여 다음의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첫째,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이룹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모든 교육이 어렵습니다. 또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생일이나 영명축일, 명절이나 대축일 등을 ┖주님 안에서 대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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