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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담화문] 제21차 청소년 주일 담화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6-05-19 조회수 : 1305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제21차 청소년 주일 담화
(2006년 4월 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청소년 주일┖(World Youth Day)을 거행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
서는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거행하고 있습니다(주교회의 1988년 추계 정기총회 결정).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시편 119[118],105)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제21차 청소년 주일을 준비하는 젊은이 여러분에게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며, 지난 해 8월 독일에서 함께 했던 풍요로운 경험의 기억을 되살려 봅니다. 지역 교회별로 거행되는 올해 청소년 주일은, 쾰른에서 일깨워진 열의, 많은 젊은이들이 각자의 가정과 본당과 단체와 운동에 전달해 준 그 열의를 다시 불타오르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향한 젊은 세대의 영적 순례에 여러분의 벗들을 초대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제시하는 주제는 시편 119[118]편의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105절)라는 구절입니다. 사랑하는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 시편 구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삶의 어두운 길을 걸을 때에 하느님 법을 등불로 삼으며 이 법에 감사를 드립니다”(2001년 11월 14일 수요일 일반 알현). 하느님께서는 역사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그분의 말씀은 창조적인 힘을 지닙니다. 흔히 ‘말’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낱말 dabar는 실제로 ‘말’과 ‘행동’의 의미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행하시는 일을 말씀하시고, 당신이 말씀하시는 바를 행하십니다. 구약 성경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메시아께서 오실 것과 ‘새’ 계약이 세워질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 안에서 이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완전하고 결정적인 유일한 말씀이시다. 성부께서는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말씀하셨고, 그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은 없다”(65항). 성경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시어 선택된 민족을 이끄신 성령께서 신자들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십니다. 같은 성령께서는 또한, 성찬례 거행에서 사제가 ‘그리스도의 자격으로’(in persona Christi)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축성의 말씀을 선포할 때에 신자들의 영적 풍요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현존하고 계십니다. 하늘나라를 향한 우리의 지상 순례를 계속해 나가기 위하여 우리는 모두 영원한 생명의 빵과 말씀으로 힘을 얻어야 하며, 이 둘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도들은 구원의 말씀을 받아, 마치 교회라는 보석함 안에 고이 간직된 소중한 보석처럼 후계자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교회가 없으면 이 진주를 잃어버리거나 상하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하느님 말씀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엄청나게 값진 보물을 만나고,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따르십시오. 교회는 그 설립자에게서 사람들에게 참 행복의 길을 보여줄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참된 행복을 알아보고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현대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으며,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비정상적인 이념들의 착오나 오류 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자유 자체가 해방될 필요가 있으며”(회칙 「진리의 광채」, 86항 참조), 인류를 둘러싼 어둠에 빛을 비출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강생하신 말씀, 진리의 말씀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우리의 자유를 선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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