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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성경 발행 안내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6-03-23 조회수 : 1790

성경 발행 안내

 

이 자료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와 성서 사도직 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라 작성하였습니다. 새 「성경」 번역의 당위성과 그 발행 계획에 대하여 되도록 많은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 번역 과정과 발행 계획

   새 성경 번역의 필요성

  한국 교회가 염원하던 새 「성경」이 지난해 말부터 보급되고 있다. 새 「성경」의 발행으로 비로소 한국 가톨릭 교회가 독자적으로 번역한 ‘성경전서’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신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미 익숙해진 공동번역 성서를 두고, 왜 새로운 성경을 펴내야 하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무엇인가 바뀌면 불편한 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공동번역이 지닌 한계 때문에 우리 교회에 새로운 성경 번역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 첫째는 지나친 ‘의역’에서 오는 한계이고, 둘째는 교회 일치를 위한 공동번역의 목적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다.
  공동번역은 의역에 치중하여, 우리말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성경 본문의 뜻에서 너무 멀리 벗어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를 가톨릭 전례에서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또 성경을 공부하는 데에도 정확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공동번역에 대한 가톨릭 성서학자들의 평가는 처음부터 한결같이 공동번역을 가톨릭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평가에서 공동번역 신구약 합본이 발행되기도 전에 이미 200주년 기념 성서의 번역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프로테스탄트 형제들과 함께 쓰자고 공동번역을 한 것인데, 출간 즉시 성공회를 제외한 모든 프로테스탄트 교단의 반대에 부딪쳐 사용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공동 저작권도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우리만 그저 ‘가톨릭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공식 전례에서 사용해 왔다.
  이러한 까닭에 새로운 성경 번역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신약성경도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가 있지만, 주교회의는 성경 전체의 번역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신약 성경도 새로 번역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나 공동번역 성서가 지닌 가치와 그 공헌은 우리 교회사에 길이 위업으로 남을 것이다. 새 「성경」이 공용 성경으로 채택되었다고 하여, 교우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공동번역 성서나 200주년기념 신약성서를 결코 버릴 필요는 없다. 교회의 전례를 비롯한 공적인 자리에서는 새 「성경」이 사용되겠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당연히 다른 번역본들을 볼 수 있다. 우리 신앙인들은 어떤 번역본이건 성경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새 「성경」 번역의 대원칙과 과정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1987년에 한국 교회 전체의 성서학자들과 성서 사도직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주교회의 총회에 성경의 새 번역을 건의하였으며, 주교회의는 1988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성경을 새로 번역하기로 결정하였다. 성서위원회는 고 임승필 요셉 신부(2003년 3월 선종)를 번역 전담 총무로 선임하여 성경 번역진을 구성한 뒤, 1989년 7월 4일에 열린 번역위원회 회의에서 번역의 원칙과 절차를 정하였다. 그 세부 원칙은 번역 작업과 병행하여 마련해 왔다.

 

  성경 번역의 대원칙
  새 성경은 ‘본문’에 충실한 교회 공용 번역본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곧 새 「성경」은 두 가지 목표를 지닌다. 첫째는 가능한 한 성경 ‘본문’에 충실한 번역이다. 둘째는 교회 공용으로 전례에서 사용하는 번역본이다.
 
  구약 성경의 히브리말 부분은 슈투트가르트 판 히브리 말 성경에 있는 마소라 본문을, 그리스 말 부분은 원칙적으로 괴팅겐 판 칠십인역 성경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신약 성경은 세계성서공회가 발행한 그리스말 신약 성경을 대본으로 삼았다.
  번역 위원은 각자 나누어 맡은 부분을 개별적으로 번역하였으나, 번역자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나 해석을 지양하고, 이미 권위를 인정받은 다수의 번역본들을 한 구절 한 구절 빠짐없이 대조해 가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은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번역 초안은 일차로 번역 위원들의 독회를 거쳐 수정하였으며, 이차로 우리말 위원들의 독회를 거쳐 수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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