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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6-03-13 조회수 : 1718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Deus Caritas Est)


다음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Deus Caritas Est)의 전문 요약이다. 그리스도교의 사랑에 관한 이 회칙은 예수 성탄 대축일인 2005년 12월 25일에 서명되었다.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창조와 구원 역사 안에서 사랑의 일치’는 다양한 차원의 사랑, 곧 ‘에로스’(eros)와 ‘필리아’(philia)와 ‘아가페’(agape)에 관하여 신학적 철학적 성찰을 제시하며,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이 인간의 사랑과 맺는 본질적 관계의 일부 측면들을 강조하고 있다. 제2부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의 사랑의 실천’은 이웃 사랑의 계명의 구체적인 실천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제1부 창조와 구원 역사 안에서 사랑의 일치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자주 남용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인 ‘사랑’이라는 말은 매우 광범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사랑의 전형은 고대 그리스에서 ‘에로스’라고 부른 남녀 간의 사랑입니다. 성경에서 특히 신약 성경에서는 ‘사랑’의 개념이 더욱 심오하게 발전되어, ‘에로스’라는 말 대신에 봉헌하는 사랑을 나타내는 ‘아가페’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 근본적으로 새롭게 시작된 사랑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에로스’와 모든 육체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흔히 간주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러한 경향이 있어왔지만, 그 발전의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에로스’는 창조주께서 인간 본성 안에 심어 주신 것으로, 그 본래의 품위를 잃고 순전히 ‘섹스’의 차원으로 전락하여 상품화되는 일이 없도록, 단련되고 정화되고 성숙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언제나 인간을 정신과 물질이 서로 결합된 존재로 여김으로써, 인간에게 새로운 숭고함을 부여해 왔습니다. ‘에로스’의 문제는 인간의 몸과 영혼이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에 극복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사랑은 참으로 ‘황홀경’에 이릅니다. 곧 사라져 버리는 순간적 도취라는 의미의 황홀경이 아니라, 자신 안에 갇혀 있는 ‘나’에서 영원히 벗어나 자신을 내어주는 자유로 나아가는, 그리하여 자신을 재발견하는, 아니 그보다는 하느님을 발견하게 되는 황홀경인 것입니다. 이처럼 ‘에로스’는 인간이 ‘황홀경 안에서’ 신적인 것을 지향하도록 인간을 드높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에로스’와 ‘아가페’를 서로 완전히 분리시켜서는 안 됩니다. 사실상, ‘에로스’와 ‘아가페’는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이 둘이 올바른 균형을 이룰수록 사랑의 참 본질은 더욱 잘 실현됩니다. 본래 ‘에로스’는 무엇보다도 갈망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감에 따라 자신의 문제보다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행복을 더 추구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존재’하고자 열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다른 사람의 일부가 되고 ‘아가페’가 달성됩니다.

가장 완전한 ‘에로스-아가페’의 형태는 하느님의 구현된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드높이시고 구원하시고자 자신을 내어주신 당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가장 숭고한 형태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찬례를 제정하시어 이러한 봉헌 행위가 지속되게 하셨습니다. 성찬례에서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 새로운 만나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를 당신께 결합시키십니다. 우리 역시 성찬례에 참여함으로써 예수님의 역동적인 봉헌 행위에 참여하게 됩니다. 곧 우리는 예수님께 결합되고, 동시에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다른 모든 이와 결합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한 몸’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서로 참된 융합을 이루게 됩니다. 이 이중 계명은 하느님의 ‘아가페’와 만남으로써 단지 하나의 요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명령’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제2부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의 사랑의 실천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웃 사랑은 모든 개별 그리스도인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자선 활동을 통하여 삼위일체의 사랑을 반영하여야 하는 교회 공동체 전체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무를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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