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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성명서] 미리내 입구 골프장 건설 계획 철회를 위한 성명서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5-06-07 조회수 : 2209

미리내 입구 골프장 건설 계획 철회를 위한 성명서


 


 미리내성당 주임 강정근 마티아 신부가 2005년 6월 2일 14:00시부터 안성시청 앞에서 「골프장 건설계획 철회와 미리내 성지 보존을 위한」 무기한 1인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 사제가 취하고 있는 행위의 원인이 하루 빨리 제거되어 안성시청과 천주교 수원교구 모두 편안히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묘소가 있는 「미리내 성지」는 수원교구민은 물론이요 한국 천주교인들에게 소중한 곳으로서 1년에 약 40만 명이 찾는 기도의 장소이며 안성시가 자랑하는 문화명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리내 성지 앞에 골프장 건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리고 안성시 양성면에 골프장은 이미 많이 있는데, 세계에서 하나뿐인 미리내 성지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대규모 골프장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천주교 수원교구는 2005년 6월 3일 현재 1,006,346명(이중 현지주민 747명)으로부터 골프장 건설 반대서명을 받아서 안성시청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2. 미리내 성지는 국가사회로부터 널리 인정받고 있는 문화명소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미리내 성지를 문화유적지 답사코스로 정하여 경기도의 많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이곳을 답사하고 있고, 경기관광공사는 미리내 성지를 관광명소 100선으로 지정하였으며, 국정원도 탈북자 순례코스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청계천 복구를 위하여 그리고 수원시민들은 화성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하여 교통문제나 거주지 이주 등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남사당패, 바우덕이 축제 등을 내세우며 ‘문화도시 안성’을 계획하는 안성시가 골프장 건설을 허가하여 미리내 성지에 피해를 주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이며 자가당착적 행정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3. 골프장이 건설될 약산마을은 1991년 홍수 때 2명이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그리고 1,000여 명의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우술라의 집 양로원을 비롯해서 장애자의 집인 태규네 집과 정신 지체아들의 시설인 맑음터, 실버타운인 유무상통마을 등에 노약자들이 살고 있고, 미리내 성지에는 수백 명의 수도자들이 골프장에서 살포할 각종 농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골프장 건설은 공기 오염과 지표수를 식수로 하는 지역주민들과 수도자들의 식수 오염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하여 안성시의 골프장 서류가 2003년 7월과 2004년 10월에 두 차례나 한강유역 환경청으로부터 반려된 바 있습니다.

 

 4. 임야를 골프장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임목축적 규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골프장으로 허가가 나려면 시. 군 평균임목축적의 150% 이하여야 합니다. 관계자는 안성시 임야의 임목밀도는 평균 150%가 넘는다고 말합니다.
골프장 측이 자체적으로 측정하여 안성시청에 제출한 임목밀도는 144%입니다. 강정근 신부는 객관성이 결여된 이 측정 결과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였고, 안성시와 골프장 측은 강정근 신부의 이의를 받아들여 주민 입회하에 재조사를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부터 안성시청이 말을 바꾸고 편파적 행정을 하며 강정근 신부와 천주교회를 기만하였습니다. 이러한 안성시청의 처사는 계속적으로 골프장 건설의 철회를 요구해오던 강정근 신부를 단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5. 미리내 성지의 보존은 수원교구민은 물론이요 한국 천주교회 전체가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므로 수원교구의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들은 앞으로 강정근 신부와 함께 기도해 주시고 성지 보존을 위해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천주교인들과 정․관계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6. 안성시장과 시 의원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로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하여 주고, 잘못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시, 도, 국가와 서로 협조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불의한 처사에 대하여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위와 같은 이유로 미리내 성지 입구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며 이 계획을 철회하여 주기를 요구합니다.     

 

2005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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