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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소서」(Mane Nobiscum Domine) 발표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4-10-21 조회수 : 1566

교황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소서 (Mane Nobiscum Domine)] 발표

 

다음은 바티칸 통신(VIS) 2004년 10월 8일자의 관련 기사 번역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확고한 신앙을 지니고 다른 종교인들과 대화를 해 나가도록 기도합시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10월 8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2004년 10월에서 2005년 10월까지 성체성사의 해를 맞아 교회의 모든 주교와 사제, 신자들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소서(Mane Noviscum Domine)]를 발표하였다.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10월 7일자로 이탈리아어로 발표된 이 교서는 서론과 네 개의 장,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린제 추기경은 교황 성하께서 2004년 6월 10일 성 요한 라테라노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된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에서 전세계 교회에 성체성사의 해를 거행하도록 선포하셨음을 상기시켰다. 30쪽 분량의 이 문서를 “아름답고 예리한” 교서라고 소개한 아린제 추기경은 “이 교황 교서는 교회가 성체성사의 해라는 특별한 시기를 보내면서 최대한의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이 교황 교서의 근본 주제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사실, 이 교황 교서는 “‘이젠 날도 저물어 저녁이 다 되었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묵어가십시오.’(루가 24,29)라는 성서 구절로 시작된다. 이것은 바로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에, 엠마오로 가고 있던 두 제자가 그들과 함께 길을 걷던 나그네에게 진심으로 건넨 권유였다. 슬픈 생각에 잠겨 그들은 그 나그네가 바로 방금 부활하신 그들의 스승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성체성사의 해에 교회는 거룩한 성체성사의 생생한 신비에 특별히 투신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하느님의 신비를 알려 주시고, 성서의 깊은 의미를 깨닫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신다. 이러한 만남의 정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생명의 빵’을 쪼개신다.”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또, “교황 성하께서는 재임 기간 중 여러 번에 걸쳐, 특히 지난해에는 회칙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Ecclesia de Eucharistia)를 통하여, 성체성사에 관하여 성찰하도록 교회에 권고하셨다. 교황께서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성체성사의 해의 시작과 끝을 조명하고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곧 2004년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제48차 세계성체대회와 2005년 10월 2일에서 29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릴 제11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에 따르면, 제1장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희년 그 이후”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성체성사의 해는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의 사목 여정을 특징짓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주의와 그리스도께 대한 관상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하신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신비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비 또한 우리에게 드러난다.” 교황께서는 실제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심”이라고 말씀하신다.

제2장의 제목은 “빛의 신비인 성체성사”이다. 아린제 추기경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하며, “신앙이 흐려질 때 성체성사는 믿는 이에게 하느님의 심오한 신비를 알려주는 빛의 신비가 된다. 성찬례 거행은 하느님 말씀과 생명의 빵이라는 두 가지 ‘양식’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준다. 정신이 빛을 받고 마음이 열망할 때 표징의 목소리가 울린다. 성찬의 표징을 통해 신비는 어떤 식으로든 신자들의 눈을 열어 준다. 엠마오의 두 제자는 빵을 나누면서 예수님을 알아본다.”고 지적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이어서, 제3장 “‘친교의 원천이며 표징인 성체성사’에서 엠마오의 제자들은 주님께 그들과 함께 ‘머물러’ 주시도록 간청했다. 예수님께서는 그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해 주셨다. 곧 그들 안에 ‘머무시기’ 위하여 성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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