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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4-02-05 조회수 : 1215

 2004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2004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올해의 사순 시기는 2월 25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누구든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마태 18,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거룩한 사순 시기는 재를 머리에 얹는 상징적인 예식으로 시작됩니다. 사순 시기의 전례는 신자들에게 근본적인 회개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누구든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마태 18,5). 올해의 사순 시기 주제인 이 말씀은 우리에게 어린이들의 상황을 되짚어 보게 합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당신께 부르시며, 그들을 당신 제자가 되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의 본보기로 내세우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린이들이 우리 가정과 사회, 교회 안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 살펴보도록 촉구합니다. 어린이들은 또한 신자들이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짐을 나누어지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본받아, 순수함과 신뢰를 재발견하고 키워 나가도록 자극합니다. 아시시의 글라라 성녀는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는 구유에 눕혀지시고, 가난하게 사시다가 십자가 위에서 알몸으로 돌아가셨다.”(증언, 출처: 프란치스코회, 2841항)고 즐겨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이 순수하고, 삶을 즐기며, 자연스럽고, 신앙을 경이로움으로 받아들이기”(삼종기도 메시지, 1994.12.18.) 때문에 어린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공동체가 두 팔을 벌려 가슴을 열고 어린이들을 받아들이기를 바라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마태 18,5). 예수님께서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곧, 고통받는 사람, 가난한 사람, 굶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 이방인, 헐벗은 사람, 병자, 죄수들을 어린이들과 나란히 놓으십니다. 그들을 따뜻이 맞아 주고 사랑하느냐, 아니면 그들을 무관심과 경멸로 대하느냐에 따라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그런 사람들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2. 복음은 나자렛의 가난한 가정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며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된”(루가 2,52)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 들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어린이가 되심으로써 우리의 인간적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7-8). 열두 살 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에 남아 계신 줄도 모르고 걱정스럽게 당신을 찾아 헤맸던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루가 2,49). 사실, 예수님의 전 생애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대한 신뢰와 효심 깊은 순종으로 두드러졌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요한 4,34) 하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동안,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주 강조하셨습니다(마태 18,3; 마르 10,15; 루가 18,17; 요한 3,3 참조).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어린이는 어린이와 같은 순진함으로 거룩한 스승을 따르도록 부름 받은 제자들의 특별한 표상이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마태 18,4).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되는 것과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 이 두 가지는 주님께서 우리 시대에 당신 제자들에게 되풀이하여 강조하시는 한결같은 가르침입니다. 자신을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 낮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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