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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4-01-14 조회수 : 1131

제12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번역문) 
 
 

2004년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 프랑스 루르드)을 맞이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2004년 2월 11일, 프랑스 루르드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이신
존경하는 로사노 바라간 하비에르 형제 추기경님께


1. 해마다 각 대륙에서 열리는 세계 병자의 날 행사가 올해에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올해 세계 병자의 날 행사는 1858년 2월 11일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이후 수많은 순례자들의 목적지가 되어 왔던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릴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그 산간 마을에서, 특별히 고통받는 사람들과 병자들에게 당신의 자애로운 사랑을 드러내시고자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성모님께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으로 당신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루르드가 세계 병자의 날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2004년이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가 반포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1854년 12월 8일에, 저의 선임자이신 복자 교황 비오 9세께서는 칙서 ?형언할 수 없으신 하느님?(Ineffabilis Deus)을 통하여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전으로,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공로를 미리 입으시어, 원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게 보호되셨다는 교리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교리”(신앙 규정 편람, 2803)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루르드에서 성모님께서는 그 곳 방언으로,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Que soy era Immaculada Concepciou)고 말씀하셨습니다.

 

2. 이 말씀으로 성모님께서는 당신께서 건강과 생명에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하고자 하신 것은 아니었을까요? 원죄로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성모님을 죄의 모든 더러움에서 지켜 주시어,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셨습니다(로마 5,12-21 참조).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는 우리를 창조와 구원 신비의 중심으로 데려다 줍니다(에페 1,4; 3,9-11 참조).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에게 생명을 풍성하게 주고 싶어하셨습니다(요한 10,10 참조). 그러나 이것은 당신의 원의에 기꺼이 사랑으로 응답한다는 조건에서입니다. 불행히도 인간은 죄로 이끄는 불순종으로 이 선물을 거부함으로써 창조주 하느님과 나누는 생명의 대화를 단절하였습니다. 충만한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호의를 인간은 죽음의 전조인 오만한 자만심으로 거부한 것입니다(로마 5,19 참조).

전 인류가 하느님과 이러한 단절을 하는 데에 깊이 동참하였습니다. 오직 나자렛의 마리아만이 그리스도의 공로로 원죄 없이 잉태되셨고, 하느님의 계획을 온전히 받아들이셨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세우신 계획을 성모님을 통하여 실현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하느님의 호의와 천사가 성모님께 하늘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을 때 자신을 완전히 내어 주신 성모님의 순종이(루가 1,38 참조) 조화롭게 얽혀 있음을 예시해 주었습니다. 인류를 대신한 성모님의 순종은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께서 성모님의 몸 안에서 사람이 되심으로써(루가 1,35 참조), 이 세상에 천국 문을 다시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최초의 창조 계획이 복구되고 강화되었으며, 이 계획 안에는 동정 성모님께서도 포함되어 계셨습니다.

 

3. 여기에서 우리는 역사의 요지를 만나게 됩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로, 그리스도의 성혈에서 비롯된 위대한 구원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은 완전하고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골로 1,28 참조).
그러므로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완전한 조화를 회복시켜 주실 그리스도의 밝은 대낮을 보증해 준 새벽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물리치신 생명의 샘이시라면, 성모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영혼과 육신의 건강을 돌보아 주심으로써 희망을 안겨 주시는 자애로우신 어머니이십니다. 바로 이것이 루르드 순례지가 신심 깊은 신자들과 순례자들에게 끊임없이 제시하는 메시지이며, 또한 마사비엘 동굴에서 일어나는 육체적 정신적 치유가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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