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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가정성화의 날 담화문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3-12-19 조회수 : 1202

가정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가정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가정은 교회와 세상의 미래

 해마다 한 해를 마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맞이하는 가정주일은 신앙 안에서 ‘가정’이라는 귀중한 삶의 터전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묵상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또한 ‘가정’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찾고 결심해야 하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는 ‘가정성화주간’을 기념하는 것은 교회가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명인 가정을 보살피고 바로 세우는 일을 실행해야 함을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일입니다.
 이미 각 교구별로 활발한 가정사목이 전개되고 있으며 가정이 사목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다가오는 2004년에는 한국에서 열리게 될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총회에서도 ‘가정’이 중심주제로 다루어질 예정이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가정’을 주제로 공동사목교서가 발표될 계획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교회 내에서 가정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에 대한 관심과 활동은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징표이며, 가정이 교회의 미래와 세상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토대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2. 교회는 가정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는 지금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대한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른 생명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안락을 유지하려는 반생명적인 죽음의 문화가 온 사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모든 희망을 잃은 듯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심지어 온 가족을 죽음의 길로 끌고 가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을 뒤덮고 있는 어둠과 죽음의 문화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가정입니다. 오늘날 우리 가정이 처해 있는 이러한 현실은 가정의 정체성이 전체적으로 무너져 가고 있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가정 안에서 부부관계와 가족관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붕괴로 말미암아 거룩한 혼인계약의 의미가 상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이혼률의 급격한 증가와 저출산 문제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손가정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하는 부부와 자녀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性)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급증   하고 있는 동거문화와 혼전 성교, 그로 말미암아 증가하는 낙태와 성의 문란 현상은 우리 사회의 토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정이라는 기초적인 세포가 건강을 잃게 되면 그 사회는 내부로부터 치명적인 병을 앓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사회의 기반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이 가정의 문제에 교회는 물론 온 세계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가정 문제의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살리는 일에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쓰러져 가는 가정을 지키고 올바로 세우는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교회가 이 시대에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사명이며, 세상과 교회의 미래를 지키고 준비하는 일인 것입니다.

 3.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가정

 그리스도인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느님의 사랑 안에 항구히 머물러야 합니다. 혼인의 계약으로 탄생한 가정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있고 그 은총을 끊임없이 지속시키는 길은 서로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가정은 사랑과 생명이 가장 충만하게 드러나는 곳으로 인간의 성숙이 이루어지는 못자리이며 가족관계를 통해서 체험한 사랑과 생명을 사회생활에 확대해 나가는 원천지입니다. 세상을 향해 가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노력을 끊임없이 촉구하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인간에게 사랑이 계시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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