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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 35회 군인주일 담화문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2-09-24 조회수 : 1191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군인주일을 맞이하여 전후방 각지에서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육해공군 장병들과 또 이들을 돌보고 있는 군종신부님들과 함께 여러분 모두에 게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월드컵이 개최된 6월 한 달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기쁨과 환희 속에서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뜨거운 모습을 확인하는 축제의 기간이었 습니다. 그 동안 우리 국민은 IMF의 긴 터널을 지나며 힘들게 지내 왔고 사회 와 정치 경제 모든 면에서 어둡고 절망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루어 놓은 4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사실은 그 동안 우리 삶에 깔려있던 어둠과 답답함을 씻어 주었습니다. 축구선수들은 물론 이지만 또한 국민들에게 이러한 기쁨을 배가시키며 뜨겁게 하나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데는 붉은 악마라는 젊은이들의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다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안고 있는 욕구도 읽을 수 있었고 그들이 만 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창조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젊음이들이야말로 우리 미래의 희망이며 보물임을 새 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한국이 터키와 3,4위전을 겨루던 날 서해바다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교 전이 벌어져 4명의 젊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숫자가 부상을 당하 였습니다. 월드컵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였지만 국가의 안전 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군인들은 우리에게 평화의 수호자로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얼마나 든든한 젊은이들입니까?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20만 명의 젊은이들 이 한자리에 모여 교황님과 함께 그들이 미래 세계와 교회의 앞날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전 세계 교회는 젊은이들이 찾아오지 않는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모으기가 힘이 듭니다. 각 교구마다 시노드를 통해 교회가 해야 할 큰일로써 젊은이들을 위한 사 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대부분이 젊은 군인들로 이루어져 젊은이들을 위한 사목을 펼치고 있는 군종교구는 이러한 점에서 청년사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교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군종신부들은 젊은 시절 때로는 힘들고 괴로 운 생활을 하며 소중한 인생을 체험하는 병사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친 구가 되어 주고 형과 아버지가 되어 주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제들입니다. 그 어느 곳에서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을 모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비 전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참으로 소중한 말입니다. 한국 교회의 비 전은 젊은이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루는 교구인 군종 교구, 그리고 그들을 위한 군사목이야말로 비전 그 자체입니다. 금년도 군종교구는 '병사들을 위한 사목에 심혈을 기울이는 해'라는 사 목목표 아래 81명의 사제들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젊은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하여 신병교육대를 찾아가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 는 일을 열심히 하고 때로는 차에 가득히 빵과 음료를 싣고 병사들이 훈 련받는 들판을 찾아가 위로를 하기도 합니다. 군에서 세례 받은 신자들이 교리기간이 짧아 냉담하기 쉽다는 점을 우 려하여 2년이라는 긴 기간을 한 울타리에 살아 잘만 관리하면 신앙 체험 과 신앙 재교육의 훌륭한 기회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여 어떻게 하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줄까 고심합니다. 금년도부터 특별히 병사들을 위하여 군 특성에도 맞고 소규모 인원으로 가능한 레지오 활동과 청년성서모임을 추 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군대에서 세례 받은 병사들에 대한 관리에 신경 을 쓰며 교적을 작성하여 제대할 때는 본당으로 연락을 하고 제대 후에도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하민국에 군대처럼 청년들을 위해 훌륭하게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 가 어디 있겠습니까? 선교의 둔화현상이 생기기 시작한 개신교를 비롯해 불교에서는 이제 그 돌파구를 군대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6월 6일 조선일 보에 개신교가 종파를 초월하여 군 선교를 지원하는 기사가 보도된 일이 있었습니다. 2020년까지 해마다 20만 명씩 군인들에게 세례를 주면 2020년 에는 전체 국민의 75%가 개신교 신자가 된다는 '비전 2020'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군 교회 건립을 비롯하여 세례 지원, 영상물 제작 등에 막대한 예 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신교가 군 공사에 지원한 금액이 710억 원이라는 사실 하나만 보아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 되기 힘든 개신교에서 단합하여 군 선교를 지원한다는 데는 그만큼 중요하며 큰 결 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사활이 달려 있는 것이야말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신앙 입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군대에서 신자만이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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