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와 함께 친애하는 수원 교구 성직자, 수도자,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 수원 교구의 홈페이지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의 홈페이지는 기존의 홈페이지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여, 더욱 아름답고 더욱 알찬 내용들을 가지고 교우 여러분들께 선을 보입니다. 그 동안 교구 전산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신 신부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신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전산전담 신부님을 중심으로 한 교구 전산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전산 복음화 사업은 교회가 오늘을 살면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대중 매체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사람이 되신 주님의 말씀이 보다 쉽고 친근감 있게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산망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을 나눔으로써 외교인과 타종교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열린 공간인 것입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자주 찾아오셔서,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듣고, 교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고, 우리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서로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더욱 성숙해 지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을 이 자리로 초대합니다. 그러나 이 선교 방법은 교회 역사상 가장 최근에 나타난 것이기에 아직도 조심성 있는 사용과 함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열려진 공간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나누려는 자세와, 교회의 공식 가르침을 잘 알리려고 하는 마음과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10년 뒤의 교구 홈페이지를 상상해 봅니다. 지금보다 교구는 더욱 커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복음화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가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신자들의 재교육은 물론이고, 교회에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색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그 분이 만드신 세상과 인간의 의미를 심도있게 알려주고 신자들이 매일 신앙 생활을 해 나가는데 필요한 영적 양식이 될 말씀의 봉사가 이루어지는 성숙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이 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믿건 믿지 않건 영적인 휴식과 함께 삶의 갈증을 해소하는 청량제를 얻게 되는 그런 홈페이지를 상상해 봅니다. 이처럼 주님의 말씀이 세상에 울려 퍼지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희망의 빛을 보며, 모든 이들의 가슴에 사랑이 넘쳐나는, 새 하늘 새 땅을 위하여 우리들의 홈페이지가 우리들의 손으로 아름답고 깊이 있게 가꾸어져 나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홈페이지를 열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이 공간이 방문하시는 분들의 조언과 애정으로 계속 다듬어지고 채워지게 되길 바라면서, 모든 분들께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01. 2. 23. 천주교 수원 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