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청과 식별로 주님과 동행하는 시노달리타스!
▪ 170개 본당 총회장 참석해
▪ 교구장 주교 특강과 즉석 질의응답 진행도
‘2024년 수원교구 본당 총회장 연수’가 3월 9일(토), 수원교구청 지하강의실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우영 안드레아·영성지도 이승환 루카 신부. 이하 평협) 주최로 열린 ‘2024년 수원교구 총회장 연수’는 본당 총회장 170명과 평협 임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강의와 파견미사로 진행됐다.
제1강의를 맡은 교구 복음화국장 이승환 신부는 ‘탈종교화 현상과 한국 가톨릭 교회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분석, 진단, 해법 찾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 신부는 종교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 실망으로 탈종교화한 세태를 깊이 들여다보며, 한국천주교회가 변해야 할 지점을 지적했다. 또, ‘신자들 간의 끼리끼리 문화, 사제의 독단적 의사결정 구조, 전입 교우나 예비신자들에 대한 환대 부족’ 등 우리 교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 신부는 “이 자리에 계신 총회장님들부터, 지적하고 지시하기보다 먼저 뛰어다니며 봉사해야 한다.”라며, “교회에서 소외된 교우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후에 있은 제2강의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특강으로 진행됐다.
“향후 교회는 시노달리타스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한 이용훈 주교는 “신자든, 성직자든, 수도자든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고(경청), 제2의 구세주, 예수님으로서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시노드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용훈 주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수원교구 4월 12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6월 15일), 세계청년대회(2027년 8월)’ 등 한국 천주교회가 갖는 주요 행사에 대해 언급하며, 총회장들과 본당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의 후에는 교구장 주교와의 ‘즉문즉답’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시간에는 ‘약화된 소공동체 활성화 방안, 교회의 고령화에 따른 시골 본당의 어려움, 본당의 성물 및 시설 교체에 대한 지침,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평신도 피정, 교육의 활성화, 지역사회 복지사업에 대한 교구의 참여 여부, 생태적 삶의 구체적 실천방안’ 등 총회장들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용훈 주교는, 교구와 본당의 입장, 현 상황 등을 설명하며 답변과 대안으로 총회장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수는 이용훈 주교 주례의 파견 미사로 마무리됐다.
파견 미사 강론을 통해 이용훈 주교는 “총회장들은 영적 유익을 위해 보편 사제의 역할을 하는 으뜸 봉사자들”이라면서, “여러분이 신앙과 친교의 모범이 되어, 본당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평협 김우영 회장은 “총회장 연수는 교구장 주교의 사목 방향을 본당에서 실현하고, 침체된 교회를 다시금 활성화하고 쇄신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8월 임명됐다는 버드내 본당 서영숙(엘리사벳) 총회장은 “연수를 통해 다시금 봉사자로서의 마음을 다잡고 쇄신하는 법을 배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취재.사진 최영미(루치아)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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