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원곡 본당(주임 김동우 바오로 신부)이 4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주례로 안산시 단원구 라성로4에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성당은 흰색으로 통일된 내부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현대적 양식에 대지면적 1247.4㎡, 연면적 3250.3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성전과 교리실, 사제관, 사무실, 식당, 주차장 등 꼭 필요한 공간을 두루 갖추어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내 대로변에 위치한 원곡 성당은 새 성전 봉헌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강론을 통해, “조합 측과의 힘든 갈등을 겪으며 법적 대응까지 하는 어려움을 잘 이겨낸 교우들의 희생, 노고, 기도에 감사드린다.”면서, “봉헌식을 계기로 본당 공동체가 더욱 도약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나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그리고 특별히 전임 김종훈 신부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봉헌식에는 교구 및 지구 사제 40여 명과 신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임동수(요셉) 총회장은 “재건축의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느끼며 교우들의 믿음이 더욱 다져졌다.”며 “작은 대지 위에 아름답고 실용적인 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봉헌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1984년 6월 25일 설립된 원곡 본당은 1986년 5월 4일 성당 봉헌식을 가졌으나 안산시 도시정비기본계획에 의해 새 성당을 지어야 했다. 2018년 4월 구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건물을 임대해 미사를 봉헌했고 2019년 5월 25일 새 성전 신축 기공미사, 2020년 11월 21일 새 성전 입당 미사에 이어 2022년 11월 30일 건축 부채를 모두 상환해 이날 새 성전 봉헌식을 가지게 되었다.
원곡 본당 공동체는 ‘묵주기도 300만 단 봉헌 기념비’를 봉헌하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 주보 성인은 노동자 성 요셉이고 2023년 현재 신자 수는 2270명이다.
기사. 사진_ 최영미 루치아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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